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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한 견주에게 집 보안카메라로 화재 알린 푸들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들이 구조한 푸들 반려견 프라다와 기념 사진을 남겼다. 사진 속 프라다는 연기에 그을려서 회색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하얀 푸들이다. [출처: Twitter/ OCFireRescue]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들이 구조한 푸들 반려견 프라다와 기념 사진을 남겼다. 사진 속 프라다는 연기에 그을려서 회색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하얀 푸들이다. [출처: Twitter/ OCFireRescue]

 

[노트펫] 반려견이 잠든 견주에게 화재 위험을 알린 기사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푸들 반려견이 외출한 견주에게 화재를 알린 덕분에, 주택화재를 조기에 진압했다고 미국 폭스35 지역방송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얀 푸들 반려견 ‘프라다’는 지난 11일 가족이 모두 외출하고 빈 집 주방에서 미친 듯이 짖었다. 집 보안카메라는 동작감지 경보를 울렸고, 집 주인 아메리코 레데즈마와 네스터 곤잘레스는 휴대폰으로 보안카메라를 켜고 집안을 살폈다.

 

소방관 한 명이 불이 난 집에서 프라다를 안고 구출했다.
소방관 한 명이 불이 난 집에서 프라다를 안고 구출했다.

 

둘은 보안카메라 영상통화로 프라다를 달래려고 했지만, 프라다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짖었다. 결국 둘은 보안카메라로 집안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살폈고, 불이 난 것을 알게 됐다.

 

레데즈마는 “약 30분 후 우리는 2차 동작감지 경보를 받았고, 카메라로 집안을 살폈는데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연기뿐이고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불에 탄 집 주방 내부. 반려견 덕분에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보호자들은 화재 피해에 아랑곳하지 않고 프라다를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불에 탄 집 주방 내부. 반려견 덕분에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보호자들은 화재 피해에 아랑곳하지 않고 프라다를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푸들의 보호자와 이웃집 주민의 신고로 소방차가 빨리 출동해서, 프라다를 구조하고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 레데즈마와 곤잘레스는 화재 피해를 입었지만, 반려견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미국 폭스35 올랜도 방송 취재진 앞에서 화재 사고를 설명하는 아메리코 레데즈마와 네스터 곤잘레스 그리고 반려견 프라다(노란 원).
   미국 폭스35 올랜도 방송 취재진 앞에서 화재 사고를 설명하는 아메리코 레데즈마와 네스터 곤잘레스 그리고 반려견 프라다(노란 원).

 

미국 플로리다 주(州) 오렌지 카운티 소방서는 지난 12일 트위터에 노나 호수 근방 주택에서 불이 났지만 다친 사람은 없다며, “유일하게 화재 당시 집에 있던 네 발 영웅 프라다가 주인들에게 링 카메라로 화재를 알렸다.”고 칭찬했다.

 

곤잘레스도 “프라다가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노력했다,”며 “프라다가 우리에게 말해주려고 애썼다.”고 칭찬했다. 이어 곤잘레스는 “프라다는 우리 영웅”이라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우리에게 알려준 유일한 존재이며, 우리에게 전부인 존재”라고 감사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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