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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허리케인 앞두고 잃어버린 노령견과 재회한 가족..'두 번째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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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theforgottenpetadvocates(이하)

 

[노트펫] 3년 전 허리케인을 앞두고 가족과 헤어진 노령견에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피플지(誌)는 2017년 허리케인 '하비'를 며칠 앞두고 사라진 노령견이 무사히 살아남아 3년 만에 헤어진 가족들과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16살 노령견 '매디(Maddie)'는 지난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를 강타하기 며칠 전, 가족들이 텍사스주 뉴캐니로 이사하던 중 사라졌다.

 

하비의 보호자 레이첼 코스터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삿짐 푸는 걸 도와주는 친구가 있었는데, 아마도 매디가 그 친구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매디가 사라진 걸 알게 된 가족들은 몇 달 동안이나 녀석을 찾아다녔지만 찾지 못했다고.

 

특히 나이가 적지 않은 매디가 살아남지 못할까 봐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했단다.

 

레이첼은 "오랫동안 찾아다닌 후 우리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매디의 소식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난주의 어느 날,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

 

길거리를 헤매던 매디가 휴스턴 및 주변 유기 동물을 관리하는 보호단체(The Forgotten Pet Advisors, FPA)에 들어오게 된 것이었다.

 

 

FPA는 매디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했지만, 아무런 정보가 뜨지 않았다고. 결국 그들은 모든 웹사이트에 매디의 사진을 올렸단다.

 

다행히 사진을 본 텍사스 지역 동물단체(Lost Dogs of Texas)에서 도움을 줬고, 마이크로칩 추적 프로그램을 통해 보호자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매디는 3년 만에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FPA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은 결코 매디를 대체하지 않았고, 그래서 녀석은 가족과 함께 남은 기간 동안 사랑받으며 지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다시 만난 자리에서 그들은 많은 눈물을 흘렸다, 행복의 눈물을"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디, 우린 잠시 널 만났지만, 넌 우리 마음을 감동시켰어. 우리는 네가 지난 몇 년 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 수 없지만, 너의 미래는 행복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라고 덧붙였다.

 

매디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령견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살아있던 것도 기적 같은 일인데, 다시 가족의 품에 돌아가다니 이보다 더 아름다운 기적은 없을 것 같다", "잊지 않고 기다려준 가족들과 살아 남아준 매디 모두에게 고맙다", "허리케인으로 집을 잃은 동물들이 매디처럼 모두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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