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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새미(왼쪽 사진)와 소피(오른쪽 사진 오른쪽)의 처참한 상태. 갈비뼈가 확연히 보일 정도로 피골이 상접했다. [출처: All Dogs Matter] |
[노트펫] 숨진 노인의 노령 반려견 2마리가 3주 넘게 굶주리다가 아사 직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수도 런던 동부 자택에서 노인이 숨진 후, 15살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반려견 ‘새미’와 ‘소피’는 노인의 집 주방에서 갇힌 신세가 됐다. 밥도 물도 없이 3주 넘게 지내던 남매는 서로에게 의지해서 힘겹게 버텼다.
다행히 새미와 소피가 발견됐고, 이 지역 유기견 관리업체가 지난 11월 17일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동물구조단체 ‘올 독스 매터(ADM)’에 새미와 소피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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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와 소피는 서로에게 의지해서 배고픔을 이겨냈다. [왼쪽 사진 출처: Twitter/ cgpearcecornish] |
ADM은 새미와 소피를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ADM이 구조한 유기견들 중에서도 이렇게 피골이 상접한 개들은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구조 당시 새미와 소피는 말 그대로 반쪽이 됐다. 둘의 체중은 21파운드(약 9.5㎏)로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의 평균 체중 40파운드(18㎏)의 절반에 불과했다.
수의사는 소피에게 시각장애가 있다고 진단했는데, 영양실조로 인한 것인지 원래 시각장애가 있었던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새미는 극심한 배고픔으로 플라스틱을 삼킨 탓에 소화기관 3곳이 막혀서,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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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와 소피는 서로를 지켜주는, 우애 깊은 남매다. |
내년 2월쯤 돼야 새미와 소피가 정상 체중을 회복할 것으로 로라 헤지스 ADM 부책임자는 예상했다. 헤지스 부책임자는 “이것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생존담”이라며 “둘의 나이를 생각할 때 죽지 않고 생존한 것이 굉장히 드문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I'm a long way late on the whole how it started how it's going thing but look at how gorgeous our @AllDogsMatter foster Sammy looks 5 weeks in pic.twitter.com/XQCIOYzILu
— Charlotte Pearce Cornish (@cgpearcecornish) December 17, 2020
임시보호 5주차에도 새미와 소피는 갈비뼈가 확연히 드러날 정도여서, 구조 당시 둘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케 한다. 다행히 이달 들어서 체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잘 먹고 산책도 즐길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임시보호를 맡은 샬럿 피어스 코니시(31세)는 “둘은 항상 함께 자는데, 소피가 새미에게 기대서 잔다,”며 “소피와 새미를 서로를 보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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