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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 거쳐서 평생가족 찾았어요!" 유기동물 임보 나선 연예인들

김가은과 임시보호견 감자.
김가은과 임시보호견 감자.

 

[노트펫] 유기동물이 평생가족을 찾을 때까지 잠시 돌봐주는 임보(임시보호)에 나선 연예인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과 달리 가족으로 맞아들인 이들도 있는데요. 임시보호를 통해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는 평입니다. 

 

배우 김가은은 지난 8일 SNS에 유기견 '감자'의 임시보호 종료 소식을 알렸습니다. 감자는 지난 5일 전라남도 광양에서 김가은의 집으로 온 녀석인데요. 길면 수개월이 걸리기도 하는 임시보호가 3박4일 만에 끝이 났습니다.

 

평생가족을 찾았기 때문이죠. 김가은은 "임보라기에도 너무 짧은 시간. 3박 4일 감자의 하숙"이라며 "이렇게 빨리 입양갈 줄 몰랐는데 너무 빨리 가는 거 아니니 감자야?"라고 기쁨을 표시했습니다. 

 

또 "잘 적응해줘서 고맙고 앞으로 꽃길만 걸으렴"이라며 "덕분에 첫 임보경험이 넘 행복한 기억이었어"라. 고마워 감자 안녕, 잘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윤보미가 한 달간 임시 보호했던 강아지 '숭늉이'의 입양 소식을 전했습니다.

 

윤보은과 숭늉이
윤보미와 숭늉이

 

지난달 9일 윤보미는 "우리 숭늉이♡ 처음 만났을 땐 이렇게도 이쁜 아가를 누가 버렸을까 매일 불쌍하고 슬프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 누나한테는 한 달간 큰 선물이었고!"라며 "더 좋은 주인 만나라는 뜻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누나가 자주 보러 놀러 갈게 사랑해♡"라고 앞으로도 만남을 이어갈 계획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개그맨 김원효 역시 임시보호에 나선 연예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김원효는 지난 9월6일 겨우 한 달이 된 진도 믹스 강아지 태풍이의 임시보호를 시작했습니다.

 

김원효와 태풍이
김원효와 태풍이

 

임시보호에 나선 지 3개월을 넘었는데요. 어느새 태풍이는 김원효 집에 처음 왔을 때 뽀시래기에서 4개월을 지나 원숭이 시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원효의 SNS 분위기는 임시보호가 맞는지 하는 생각도 들게 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쾌활했던 김원효의 SNS가 태풍이의 똥꼬발랄한 모습에 더 쾌활해졌고, 김원효 역시 "장난감 사 온 아빠가 뿌듯~~~^^"이라고 표현하는 등 태풍이에게 엄청난 사랑을 쏟고 있기 때문이죠.

 

임시보호에 나섰다가 아예 입양한 연예인도 있습니다.

 

핫펠트의 예은이 그렇습니다. 예은은 니뇨와 아모 이렇게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해왔는데요.

 

지난 5월초 집 테라스에 나갔다가 홀로 있는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급한 대로 참치캔을 줬는데 그 사이에 고양이 세 마리가 나타났길래 데려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이 녀석만 혼자 남겨졌습니다.

 

 

봄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임시보호를 시작했는데요. 봄비는 어느새 2견1묘 예은집의 막내가 되어 있습니다. 니묘와 아모를 위해 개설한 SNS 계정도 지금은 '니뇨, 아모, 그리고 봄비'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봄비는 골골송을 부르며 니뇨를 마사지해주기도 하고, 셋이서 나란히 앉아 TV를 시청하기도 합니다. 임시보호가 냥줍으로 바뀌었습니다. 

 

배우 성훈도 임시보호하다 가족으로 맞이한 경우입니다.

 

지난해 7월 양희를 입양할 당시의 성훈과 양훈.
지난해 7월 입양 당시의 성훈과 양희.

 

성훈은 지난해 7월 양희를 들였는데요. 양희는 구조 당시 홍역에 감염돼 생사를 오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빠른 치료로 위기를 넘긴 양희를 성훈은 임시보호하면서 치료를 했고, 틱 증상이라는 후유증이 남은 녀석을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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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여가 흐른 지금 양희는 성훈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죠. 

 

임시보호는 유기동물의 입양을 돕는 한 가지 커다란 방법입니다.

 

이미 강아지(들)이나 고양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가련한 마음에 덜컥 또다른 가족을 맞이하긴 엄청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려동물이 없더라도 대략 20년간을 함께 해야한다는데 생각이 미치면 선뜻 입양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누구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유기동물을 돕고 싶은 마음이 쉽게 가시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임시보호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사실 동물보호소도 임시보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들은 공간적 제약은 물론 예산상의 문제로 피치 못할 상황에 처할 수 있고, 개체수가 많다보니 강아지나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에 신경을 쓰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임시보호는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유기동물 입양 및 실종동물찾기 플랫폼 '포인핸드'에서는 임시보호 메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있는 사설 보호소들 역시 임시보호가 가능한 곳들이 많습니다.

 

또 국내 대표적인 유기견 사회화 훈련 후 입양 기관인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반 시민 대상으로 임시보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화훈련을 받고도 오랜 기간 평생가족을 찾지 못한 강아지를 임시보호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최대 2개월 동안 임시보호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장기 임시보호도 가능합니다. 물론 임시보호를 하다가 입양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을 들이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새 유기동물은 생명이 다할 수도 있습니다. 유기동물이 가족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평생은 아니지만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싶은 이들에게 임시보호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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