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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줄을 목줄 삼아` 댕댕이 집 찾아준 사이클 금메달리스트

4년 전 올림픽 사이클 남자팀 금메달을 획득한 오웨인 덜 선수. [출처: Twitter/ owaindoull]

4년 전 올림픽 사이클 남자팀 금메달을 획득한 오웨인 덜 선수.

[출처: Twitter/ owaindoull]

 

[노트펫] 올림픽 사이클 금메달리스트가 훈련 중에 이어폰 줄을 활용해서 길 잃은 반려견의 주인을 찾아줬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사이클 남자팀 금메달을 딴 영국 선수 오웨인 덜(27세)은 지난 23일 잉글랜드 더비셔 웨일리 다리에서 사이클 훈련을 하다가 길을 잃고 헤매는 개를 발견했다.

 

하늘색 목줄을 차고, 파란 옷을 입은 회색 개가 추위에 몸을 떨고 있었다. 누가 봐도 주인이 있는 개였다. 덜은 자전거를 세우고, 개의 목줄을 살펴봤다. 개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가 있었다. 개의 이름은 ‘볼트’였다.

 

그는 “나는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며 “그 주변 신호가 좋지 않아서 내 휴대폰으로 주소를 찍었는데, 1㎞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다.”고 밝혔다.

 

오웨인 덜 선수는 볼트를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서 이어폰 줄(빨간 원)을 목줄로 활용했다.
   오웨인 덜 선수는 볼트를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서 이어폰 줄(빨간 원)을 목줄로 활용했다.

 

덜은 직접 볼트를 집에 데려다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볼트를 안고 자전거를 탈까, 목줄을 맬 만한 긴 줄이 없을까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이어폰 줄을 떠올렸다. 그는 볼트의 목에 하얀 이어폰 줄을 매어주고, 자전거를 천천히 타면서 볼트가 따라올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했다. 

 

그는 “볼트는 완벽한 동행으로, 나는 내 인생에서 그렇게 즉각 반응하는 개를 결코 본 적이 없다.”며 “볼트는 다른 길로 가려다가 내가 ‘볼트’라고 부르면 바로 돌아왔다.”고 칭찬했다.

 

 

 

볼트에게 집을 찾아준 덜은 그날 트위터에 “오늘의 팁”이라며 자전거를 타다가 길을 잃어버린 개를 발견하면 이어폰 줄이 좋은 목줄이 된다고 조언을 남겼다.

 

덜의 선행에 누리꾼의 칭찬이 쇄도했고, 유방암 외과의사인 볼트의 보호자 제임스 하비는 같은 날 댓글에 쉬고 있는 볼트의 사진과 함께 감사 인사를 남겼다. 하비는 댓글에서 “오웨인 선수 감사합니다. 볼트는 지쳤지만, 새 친구를 만나서 기뻐했어요.”라고 감사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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