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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벤치에 엎드려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옆에는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다. 거기에는 강아지의 사연과 '입양해 잘 돌봐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에콰도르 매체 엑스트라는 전 주인이 작성한 편지 옆에서 가족들을 기다리던 강아지 '맥스'의 사연을 전했다.
멕시코시티에 거주 중인 한 행인은 길을 가던 중 벤치 위에 엎드려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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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죽은 표정으로 몸을 잔뜩 웅크린 녀석은 누군가를 찾는 듯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런 강아지의 옆에는 노트를 뜯어 작성한 편지가 한 장 놓여 있었는데, 내용은 이랬다.
"안녕하세요. 강아지 맥스를 입양해 잘 돌봐주세요. 녀석을 여기에 두고 가는 것은 많이 슬프지만 자꾸 가족들이 강아지를 학대해요. 그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게 항상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 이런 결정을 내렸어요. 당신이 이 편지를 읽고 마음이 움직였다면 이 아이를 데리고 가 잘 돌봐주세요. 그렇지 않은 경우 다른 사람이 읽고 데려갈 수 있도록 편지를 그 자리에 둬주세요. 감사합니다"
행인은 강아지와 편지의 내용을 사진으로 남겨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사진이 SNS 상에서 퍼지면서 맥스의 사연을 알게 된 비영리 동물 구조 및 입양 단체 '마스코타스 코요아칸' 자원봉사자들은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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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도착한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잔뜩 겁을 먹은 맥스는 으르렁거리며 공격성을 보였다.
하지만 봉사자들의 인내와 노력 덕분에 녀석은 벤치에 묶여 있던 사슬을 풀고 대피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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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타스 코요아칸 측은 "벤치에 버려진 강아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우리는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갔다"며 "다리 사이로 꼬리를 말아 넣고 으르렁거리는 맥스를 안심시키기 위해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긴 기다림 끝에 우리는 녀석을 잡았고 보호소로 향했다"며 "현재 책임감 있는 가족에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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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맥스의 전 소유자는 어린이 또는 청소년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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