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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털도 제대로 나지 않았던 아가 시절 고양이 덕분에 구조된 앵무새는 그때부터 냥이를 롤 모델로 삼고 따라 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무엇을 하든 고양이 '라라'를 따라 하려고 하는 앵무새 '쿠아이쿠아이'를 소개했다.
대만 가오슝시에 거주 중인 집사는 지난달 초 옥상에서 아직 털이 제대로 자라지 않은 새끼 앵무새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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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산책을 즐기던 고양이 라라는 뭔가를 보고 큰 소리로 울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곳에는 아기 앵무새가 있었다.
녀석의 상태를 살피던 라라는 집사를 빤히 보며 구슬프게 울었다. 꼭 구해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기 앵무새를 잃어버린 사람이 있는지 백방으로 수소문해봤지만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었고, 결국 집사는 녀석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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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냥이 롱하오를 돌봐주는 앵무새 쿠아이쿠아이 |
쿠아이쿠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앵무새는 라라 덕분에 새 집과 새 가족이 생겼다고 생각했는지 녀석을 졸졸 쫓아다녔다.
함께 베란다에 나가 창밖을 내다보기도 하고 창가에서 식빵을 굽는 라라를 따라 위에 자리를 잡고 같이 식빵을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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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가면서 쿠아이쿠아이는 더 고양이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집사가 볼일을 보고 있으면 냥이들처럼 바지 위에 자리를 잡았고 목욕을 하고 있으면 기어코 쫓아 들어와 빤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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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녀석은 라라가 동생 냥이들 '롱하오', '만디'를 대하는 것과 똑같이 동생들을 놀아주기도 하고 함께 잠을 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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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집사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쿠아이쿠아이가 고양이들과 같이 밥을 먹으려고 하면서부터 골치가 아파졌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 봐 말려도 보고, 못 하게도 해봤지만 녀석은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고양이 밥을 먹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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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앵무새가 자꾸 고양이 밥을 먹어요.. 도와주세요.." |
집사는 "처음에는 그저 라라를 따라 하는 것인 줄 알았다"며 "지금은 아예 자기를 고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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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종종 사고를 치기는 해도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고 라라도 그런 쿠아이쿠아이를 여전히 예뻐해 준다"며 "바람이 있다면 고양이 밥 좀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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