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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털 8년 동안 모았더니..'겨울용 베개 하나 뚝딱 완성!'

 

[노트펫] 우연한 계기로 고양이 털을 모으기 시작한 집사는 8년 뒤 겨울용 베개를 마련하게 됐다. 그 베개는 따뜻하고 냥이 특유의 고소한 향이 나는 게 매력 포인트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인터넷 포털 야후타이완은 8년 동안 반려묘의 털을 모아 베개를 만든 집사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집사 나나 치엔은 현재 14살 된 고양이 '샤오황'과 함께 살고 있다.

 

 

나나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첫사랑에게 초콜릿 한 상자를 선물 받았다.

 

상자를 남기고는 싶은데 뭐에 써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집사는 그곳에 샤오황의 털을 모으기 시작했다.

 

평소 녀석은 털을 빗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빗질이 수월했는데 그때마다 모은 것들을 집사는 차곡차곡 상자 안에 넣어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8년이 지난 최근 나나는 상자를 꽉 채운 샤오황의 털을 꺼내들었다.

 

상자 모양 그대로 뭉쳐있는 털은 단단하고 부드러운 베개가 되어 있었다.

 

 

제법 무게가 나가는 것 같아 저울에 올려보니 70g 정도였다. 거기에 공간이 없어 공으로 뭉쳐둔 것들까지 얹어보니 샤오황의 털은 88g에 달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그 베개 제가 사겠습니다", "냥이 표정을 보니까 냄새나는 것 같은데?", "단모 냥이 털이 저 정도로 많이 빠지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나는 "아무 생각 없이 모으다 보니 베개가 되어 버렸다"며 "실제로 누워 봤는데 따뜻하고 고소한 냥이 냄새도 나서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좋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아 놓고 보니까 버릴 수 없어서 계속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전략을 바꿔서 공 모양으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상자가 금방 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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