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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고양이가 물바다 만든다?..`방심한 집사의 최후`

물바다가 된 거실.(왼쪽) 고양이 앰버는 한 주 전에 수도꼭지 트는 법을 터득했다.(오른쪽)
물바다가 된 거실.(왼쪽) 고양이 앰버는 한 주 전에 수도꼭지 트는 법을 터득했다.(오른쪽)

 

[노트펫] 수도꼭지 트는 법을 터득한 고양이가 한 주 만에 세면대 마개 막는 법까지 알아내서, 집사의 집을 물바다로 만들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스민 스토크(26세)는 지난 7일 영국 잉글랜드 항구도시 킹스턴-어폰-헐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다가, 점심밥을 사려고 잠시 외출했다.

 

약 30분 만에 집에 돌아온 스토크는 물바다가 된 거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천장에서 물이 흘러내린 것을 보고, 남자친구 로비의 1살 벵골 고양이 ‘앰버’가 범인이라고 직감했다.

 

스토크는 “나는 거실로 들어가자마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았다,”며 “나는 2층으로 뛰어올라갔고, 수도꼭지가 틀어진 채로 세면대에서 물이 넘치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 주 전에 스토크는 귀가한 직후 앰버가 화장실에서 세면대 수도꼭지를 튼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앰버는 수도꼭지를 물어서 물을 틀었지만, 당시에 세면대 배수구 마개가 열려있었기 때문에 그저 물 낭비로 끝났다. 집사 커플은 앰버가 영리하다며 재미있어 했을 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앰버가 수도꼭지 트는 법을 터득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큰 사고를 칠 줄은 집사도, 스토크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 하필 앰버가 그 사이에 세면대 배수구 마개를 막는 법까지 알아냈고, 그 둘이 결합해 엄청난 물바다로 귀결됐다.

 

스토크는 “앰버는 그것이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앰버는 거실로 이어진 주방 출입구에 앉아서 엄청나게 재미있다는 듯 앞발로 고인 물을 즐겁게 튀기고 있었다.”고 탄식했다.

 

오전 내내 잠만 자던 앰버가 언제 깨어나서 수도꼭지를 틀었는지 그녀는 짐작도 가질 않았다. 그녀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잠시 멍해서 물바다가 된 거실을 보다가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했다.

 

 

 

결국 그녀는 전화해서 반차를 내고, 바닥에 고인 물을 닦아내면서, 앰버가 수도꼭지를 틀 줄 알면서 화장실 문을 닫지 않은 자신을 탓했다. 그리고 외출이 더 길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썼다.

 

그녀의 집은 작은 시골집 스타일이라서 바닥에 나무판이 깔려있었다. 그 틈새로 물이 새서 거실 천장을 적신 탓에 나무 바닥재와 천정을 모두 수리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대형 사고를 친 앰버는 하루 뒤에도 또 수도꼭지를 틀고, 세면대 마개를 막았다가 집사에게 들켰다. 스토크와 집사는 그날 이후 화장실 문을 닫았는지 항상 신경 쓴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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