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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나가고 싶어 철장에 매달려 운 아깽이.."날 데려가라옹!"

 

[노트펫] 보호소에서 나가 새 삶을 살고 싶었던 아깽이는 큰 소리로 울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은 보호소에서 나가고 싶어 철장에 매달려 운 아기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동물보호소를 찾은 한 레딧 유저는 이동 봉사를 약속한 저먼 셰퍼드를 만나러 가기 위해 로비를 지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애절하게 우는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무시하고 가기에는 계속 신경이 쓰여 결국 목소리의 주인공을 만나보기로 결심했다. 그녀를 보자 아깽이는 더욱 큰소리로 울어대기 시작했다.

 

Came for a dog and left with him from r/aww

 

녀석을 진정시키기 위해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모든 방문자에게 보호소 동물들과의 접촉이 금지된 상태였다.

 

아기 고양이는 당장이라도 자신을 데려가라고 말을 할 것처럼 필사적으로 울며 철장에 매달렸다.

 

녀석은 물그릇에 뒷발이 빠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철장에 붙어 틈으로 얼굴을 내밀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울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기 고양이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던 그녀는 녀석의 사연을 다른 몇몇 동물 구조 그룹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그녀는 녀석에게 파우바로티(Paw-varotti)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임시보호를 하면서 새 가족을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같아서는 아깽이를 새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의 집에는 돌봐줘야 할 고양이들이 많았기에 임시보호가 최선이었다.

 

 

놀랍게도 그녀가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린 지 30분 만에 아깽이의 가족이 되고 싶다는 연락들이 쇄도했다.

 

그녀의 눈에 띈 덕분에 홀로 보호소에 들어와 있던 아기 고양이는 새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녀석이 중성화를 할 때까지만 내가 임시 보호를 하기로 했다"며 "녀석이 곧 만나게 될 새 가족과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파우바로티는 큰 소리로 울며 자신을 어필해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새 가족을 만나게 됐다"며 "때로는 이렇게 먼저 자신을 드러내는 게 이득이 될 때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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