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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간 컨테이너에 갇혀 있던 고양이 구조..'거미랑 이슬 먹고 버텨'

[사진=콘월라이브 화면 갈무리(이하)]
[사진=콘월라이브 화면 갈무리(이하)]

 

[노트펫] 우연히 들어간 화물 컨테이너 안에 갇히게 된 고양이는 그 안에서 결로와 거미를 먹으며 버티다 가까스로 구조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콘월라이브는 화물 컨테이너에 2달 동안 갇혀 있었던 고양이 '몬티'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헬스턴에 거주 중인 베벌리와 폴 채프먼 부부는 최근 실종됐던 고양이 몬티와 감동의 재회를 했다.

 

올해로 12살이 된 몬티는 외출 냥이로,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녀석은 항상 인근에 있는 가게 '윈스테이 컨트리 스토어'에서 시간을 보냈고 가족들은 당연히 몬티가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특별히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7월 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몬티가 일주일 정도 집에 들어오지 않자 걱정이 된 베벌리의 아들은 윈스테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몬티가 그곳에 있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친구에게 온 답변은 '며칠 동안 녀석을 못 봤어' 였다.

 

큰 충격을 받은 가족들은 지역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매주 페이스북에 녀석을 찾는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지만 아무런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나이가 있다 보니 어딘가에서 객사를 했거나 로드킬을 당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가족들은 온 힘을 다해 녀석을 찾았다.

 

 

베벌리는 "몬티가 종종 낯선 사람의 차나 트럭을 타기도 해서 멀리 가버렸을까 봐 걱정했다"며 "7주 정도 지난 뒤에는 거의 희망을 버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몬티가 실종된 지 8주 차가 됐을 때 출근을 하려던 베벌리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친구가 이삿짐센터 '블랙포드스 리무벌'에서 올린 게시물에 그녀의 이름을 태그했기에 보니 그 안에 몬티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알고 보니 몬티는 그동안 블랙포드스 리무벌의 화물 컨테이너에 갇혀 있었다.

 

 

한 직원이 우연히 앞을 지나가다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고, 컨테이너가 닫힌 지 약 2달 만에 문을 열어보니 그 안에서 몬티가 나왔다.

 

녀석은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있었고, 몸무게는 3분의 2 정도 빠져 보였다.

 

게시물을 보고 몬티임을 확신한 베벌리는 녀석의 위치를 수소문했다. 몬티가 발견된 곳은 집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곳이다.

 

구조 후 인근 동물 병원으로 옮겨진 몬티는 건강 상태와 마이크로 칩 확인 후 집으로 보내졌다.

 

 

그녀는 "너무 기뻐서 남편과 딸, 아들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내 몬티가 살아 있다고 말했다"며 "그 소식을 듣고 남편은 일찍 퇴근해 몬티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녀석이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 또 어떻게 그 안에서 2개월을 버텼는지 잘 모르겠다"며 "그 안에 생긴 결로와 거미들을 먹으며 버텼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몬티는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이전의 건강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

 

가족들이 특별히 녀석의 외출을 막고 있지는 않지만 요즘 몬티는 자꾸 가족들의 품에 안기려고 한다고 베벌리는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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