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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후 체육관 입양된 고양이의 암벽등반 도전..'가정환경의 중요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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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BOULDERING GYM BOULBAKA(이하)

 

[노트펫] 체육관에 사는 고양이는 사람들을 따라 돌을 붙잡고 벽을 타기 시작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실내 클라이밍(손과 발을 이용해 인공 암벽을 오르는 스포츠) 체육관에 사는 고양이 '랄라(Lalah)'가 암벽등반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랄라는 새끼 고양이 때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암벽등반 체육관 볼바카2 앞 도로에서 구조됐다. 당시 녀석은 도로에서 위태롭게 차를 피하고 있었다. 

 

체육관 주인인 미츠루는 랄라를 체육관에서 보호하기로 했고, 녀석은 체육관 방문객들을 반겨주는 시설의 관리자로 일해왔다.

 

 

매일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보고 생활하던 랄라는 어릴 때부터 천장에 매달린 밧줄을 타고 놀곤 했다고.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녀석은 벽에 있는 풋홀드(발을 디딜 수 있는 돌출물)와 핸드홀드를 타고 오르며 암벽등반을 하기 시작했다.

 

커가면서 녀석은 점점 더 많은 핸드홀드에 도달할 수 있었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미츠루는 "우리는 랄라를 따로 훈련시킨 적이 없고, 녀석은 아무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의 욕망을 성취했다"며 "랄라는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고, 우리 또한 녀석의 도전과 성취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라는 암벽을 오르는 것에 대해 결코 간식이나 보상을 얻지 못했지만, 구경하기 위해 모인 작은 군중들의 격려가 녀석에게는 충분해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체육관은 정기적으로 벽에 있는 돌출물들의 배치를 바꾸는데, 최근 바뀐 벽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랄라는 등반에 잠시 흥미를 잃은 것 같아 보인다고. 

 

 

그래서인지 이제 녀석은 체육관을 찾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쉬는 게 일상이 됐단다.

 

미츠루는 "랄라는 방문객들의 가방에 미끄러져 들어가 그곳에서 잠자는 것을 좋아한다"며 "녀석을 집에 데려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츠루는 랄라의 도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종종 랄라가 무슨 음모라도 꾸미는 듯 높은 벽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며, "아마 랄라는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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