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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이 아이만이라도..' 배수구 빠진 새끼 구조 현장 지킨 어미 고양이

 

[노트펫] 배수구에 빠진 새끼가 구조되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어미 고양이의 모습이 포착됐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9일 SNS에 이날 진행한 새끼 고양이 구조 소식을 전했다.

 

여전히 장맛비가 내리고 있던 29일 아침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팀으로 구조 요청이 왔다.

 

제보자는 매일 덮개를 통해 배수구에 빠져 있던 새끼 고양이에게 먹이를 제공하면서 구조를 위해 노력하다가 도움을 요청해왔다.

 

새끼 고양이는 15일 이상 배수구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제보자의 보살핌 속에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팀이 현장에서 주변을 확인한 결과 배수구 덮개를 가로막고 있는 철문을 절단하지 않으면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건물 관리인에게 고양이를 구조한 뒤 원상복구를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본격적인 구조가 시작됐다. 철문 밑부분을 절단하고 배수구 덮개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덮개를 뜯고 들어간 배수구는 생각보다 깊었다. 성인 남자의 몸이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을 만한 깊이였다. 배수구 벽에는 여러 관들이 매설돼 있었는데 어딘가 틈새로 들어왔다가 아래로 떨어진 듯했다.

 

 

안에는 이미 죽은 지 오래된 다른 새끼 고양이 사체 여러 구가 발견됐다. 그 사이에서 새끼 고양이의 위치가 어렵게 확인됐다.

 

위기동물팀은 서둘러 구조용 포획틀을 설치한 뒤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런데 그때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로 추정되는 다른 고양이들도 구조 현장 주변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물자유연대는 "모두의 애타는 마음이 닿았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고양이가 무사히 구조됐다"며 " 오랜 시간 구조를 위해 애써주신 제보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구조 직후 새끼 고양이를 곧장 병원으로 데려가서 검사와 접종을 진행했고, 새끼 고양이가 건강을 회복하면 어미고양이 곁으로 돌려준 뒤 다시는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주변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동물자유연대는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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