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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가서 92㎞거리 옛집 찾아간 美댕댕이..왜?

가출해서 옛집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반려견 클리오. [출처: 미국 KMBC 지역방송 갈무리]
가출해서 옛집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반려견 클리오. [출처: 미국 KMBC 지역방송 갈무리]

 

[노트펫] 미국에서 실종된 반려견이 92㎞ 떨어진, 2년 전 살던 집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견이 옛집을 찾아간 이유를 보호자도 궁금해 한다고 한다.

 

4살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보더콜리 믹스 반려견 ‘클리오’는 홀로 2년 전에 살던 집에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보호자 가족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클리오는 미국 캔자스 주(州) 올레이스 시(市) 집에서 57마일(약 92㎞) 떨어진 미주리 주 로슨 시 옛집까지 무단가출했다.

 

미주리 옛집의 현재 주인인 콜튼 마이클은 “내 아내 브리트니와 나는 퇴근하고 집에 오던 길에 대문 앞 베란다에 누워있는 클리오를 봤다”며 “(클리오는) 거기 누워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마이클 부부는 누구의 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클리오의 목을 살펴봤지만, 목줄이나 목걸이가 없었다. 그러나 거리를 떠도는 개라고 보기에도 클리오는 너무 깨끗했다.

 

콜튼 마이클과 브리트니 마이클 부부가 집 앞 베란다에 클리오와 함께 앉아서 보호자들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출처: 미국 KMBC 지역방송 갈무리]

콜튼 마이클과 브리트니 마이클 부부가 현관에서 클리오와 함께 앉아, 보호자들이 데리러 오길 기다리고 있다.

[출처: 미국 KMBC 지역방송 갈무리]

 

그래서 부부는 클리오를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마이크로칩 스캔을 받게 했다. 다행히 마이크로칩이 있어서, 클리오의 보호자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보호자의 이름을 듣는 순간, 마이클의 아내는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다며 이름을 기억해냈다.

 

마이클은 “그때 내 아내가 개의 보호자 성(姓)이 우리 집 전 주인의 성과 같다고 가리켰다”며 페이스북에 전 주인을 찾아보니 성도 같았고 한 주 전에 개를 잃어버렸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부부는 지난 2018년 11월 지금 집으로 이사했다. 거의 2년 가까이 살면서, 전 주인 개가 찾아오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아내가 전 주인의 성을 기억해낸 덕분에 부부는 클리오의 보호자에게 더 빨리 연락할 수 있었다.

 

마이클은 “나는 전 주인에게 우리가 그의 개를 찾았다고 말했고,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자 전 주인은 말을 잃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클리오가 현재 사는 집에서 옛집까지 가는 길은 92㎞ 거리로 멀기도 멀지만, 도보로 완주하기에 장애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클리오는 다리나 강을 건너야 했고, 차로 붐비는 도로도 통과해야 했다.

 

클리오가 대체 왜 가족이 살지 않는 옛집을 찾아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보호자 가족은 기이하다며 까닭을 몰랐다. 마이클도 “그것은 수수께끼다”라며 “우리가 아마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옛집이 더 좋았거나 향수 아니겠냐고 추측할 뿐이다.

 

수수께끼는 남았지만, 클리오는 무사히 가족 품에 안겼다. 클리오의 보호자들이 클리오를 데리러 미주리 주까지 차를 몰고 갔다. 보호자 드루는 “클리오와 다시 만나서 정말 좋기만 하다”며 “클리오는 우리의 전부”라고 기뻐했다.

 

클리오를 찾아준 마이클은 “이제 우리는 클리오 가족이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클리오가 다시 나타나면 누구한테 전화할지 안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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