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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싸웠다가 코로나19 검사받은 형 고릴라

마취된 고릴라 솅고.
치료를 받기 위해 마취된 고릴라 솅고.

 

[노트펫] 마이애미 동물원 고릴라가 동생이랑 싸우다 다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미국 CBS 마이애미 지역방송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1살 서부로랜드고릴라 수컷 ‘솅고’는 최근 26살 형제 ‘바니’와 싸우다가, 동생 바니에게 물려서 다쳤다. 솅고가 다친 팔을 쓰지 못하고 감싸는 행동을 보여, 솅고의 팔이 부러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이애미 동물원은 지난 8일 솅고를 원내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동물병원 의료진이 솅고의 코에서 검체를 채취 중이다.
동물병원 의료진이 솅고의 코에서 검체를 채취 중이다.

 

수의사들은 솅고를 마취시킨 후 방사선 사진을 찍어, 골절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예방차원에서 초음파검사, 결핵 피부반응 검사, 기관지 내시경 검사, 치과 검사 등을 모두 실시했다.

 

의료진은 솅고의 입에서도 검체를 채취했다.
의료진은 솅고의 입에서도 검체를 채취했다.

 

게다가 솅고는 코로나19 검사까지 받았는데, 다행히 음성 반응을 보였다. 솅고에게 미열이 있어서 코로나19 검사까지 시킨 것이다. 솅고의 코로나19 검사 소식이 지난 10~11일 마이애미 동물원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솅고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풀려났다.
솅고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풀려났다.

 

실제로 지난 4월 브롱크스 동물원의 4살 호랑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초 홍콩 반려견과 벨기에 고양이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솅고는 무사히 마취에서 깨어났다고 한다.
솅고는 무사히 마취에서 깨어났다고 한다.

 

한편 솅고와 바니 형제는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태어나, 지난 2017년 5월 마이애미 동물원으로 옮긴 이후 쭉 함께 지냈다. 수컷 고릴라들끼리 싸움은 종종 있지만, 심하게 다친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마이애미 동물원은 모든 검사 결과 이상이 없자, 솅고를 고릴라 구역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솅고를 다시 바니와 같이 지내게 할지 결정을 유보하고, 솅고의 차도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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