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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이커머스, 코로나19에 반려동물 박람회 고객도 흡수한다

 

[노트펫] 코로나19에 반려동물 이커머스 업체들이 입지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반려동물 박람회가 크게 위축되면서 이커머스 고객층이 한층 두터워지고 있다.

 

6일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1조67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가운데 반려동물용품을 뜻하는 애완용품 온라인 거래액은 같은 기간 24.3% 늘어나 44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전체 온라인쇼핑 시장이 22.6% 증가하는 동안 애완용품 분야는 18.5% 늘었다. 지난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18.3% 늘어난 134조5830억원에 달했지만 애완용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596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올들어서는 애완용품 온라인쇼핑 성장세가 전체 시장을 앞서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전환이라는 대세에 코로나19라는 우호적 환경까지 조성돼서다. 특히 반려동물용품 유통의 한 축으로 평가받는 반려동물 박람회 시장이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가면서 온라인 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

 

반려동물 박람회는 신제품 출시 등 본연의 박람회 역할도 하지만 박람회 기간 소매판매가 무척 활발하다. 일부 보호자들은 박람회를 통해 1년치 용품을 사기도 하고, 일부 업체들도 박람회 만을 쫓아다니면서 한 해 매출을 달성할 정도다. 그래서 한해 50여회가 열리는 반려동물 박람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이어 세번째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반려동물 박람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 통상 2월말 3월초에 열리는 대표 반려동물 박람회 케이펫페어를 비롯해 고양이 박람회 궁디팡팡이 제때 열리지 못했다. 소규모 박람회들 역시 미루거나 취소해야 했다. 최근 들어 박람회가 재개됐지만 코로나19 지속 탓에 분위기는 예전만 못했다.

 

업체들도 이에 맞춰 기존 SNS 마케팅에 힘을 쏟는 한편으로 온라인 박람회라는 이름을 걸고, 할인 행사를 너나없이 진행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오프라인 행사 부재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대형 박람회가 열릴 때마다 한숨 짓던 전문몰들도 빠질 수 없다. 전문몰들은 이참에 분위기를 더욱 온라인 쪽으로 바꿔 놓겠다는 각오다.

 

반려동물 전문몰 펫프렌즈가 대표적이다. 펫프렌즈는 아마존과 월마트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미국의 반려동물 전문몰 츄이를 벤치마크 삼아 한국의 대표 반려동물 전문몰로 자리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사업 첫해이던 2017년 매출은 10억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3년차인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문몰답게 상품 가짓수를 크게 확충하는 한편 맞춤 제품을 제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서울 지역 2시간 배송과 전국 택배배송, 서울·경기 지역 새벽배송으로 고객 편리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펫프렌즈의 새벽배송은 종합몰 대비 압도적인 가짓수를 자랑한다.

 

코로나19 이후 펫프렌즈는 지속적인 프로모션은 물론 특히 브랜드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용품시장은 1, 2년 전부터 기존 해외 사료 브랜드에 더해 브랜드 파워를 갖춘 곳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브랜드화가 더디게 진행된 분야다. 지인 추천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고, SNS를 활용한 신규 브랜드의 미디어 커머스가 먹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노트펫
펫프렌즈 제품 배송 이미지.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는 "구매자와 이용자가 다른 가운데 자체 고객 분석 결과 구매자의 83% 가량이 구매실패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시기 구매처 선택이 쉽지 않은 고객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믿고 다시 구매할 수 있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펫프렌즈는 최근 월별매출이 30억원대에 도달, 반려동물 전문몰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건당 배송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 한 자릿수에 그쳤던 자체 브랜드(PB) 상품 취급액은 10% 중반으로 올라서며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창원 대표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처럼 커머스 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 확장에서도 승자가 된다면 츄이처럼 반려동물 전문몰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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