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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얻어 먹기 위해 18층까지 계단타고 올라온 길냥이

사진=미러미디어 화면 갈무리(이하)
사진=미러미디어 화면 갈무리(이하)

 

[노트펫] 자신에게 밥을 챙겨주는 여성이 마음에 들었던 길냥이는 그녀를 보기 위해 사람도 오르기 버거운 계단을 매일 3~4번씩 오르내렸다.

 

1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미러미디어는 밥을 얻어먹기 위해 매일 지하 2층에서 18층까지 계단을 타고 오르내린 고양이 '헤이웨이'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지룽시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은 지난 2018년 10월 어느 날 우연히 길냥이 한 마리를 만났다.

 

새벽 3시경,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가 문 앞에서 하악질을 하기에 여성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았다.

 

 

문을 열자 한 고양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18층에 길냥이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

 

배가 고파 보이는 녀석을 위해 여성은 사료와 물을 문밖에 뒀다. 그 뒤로 고양이는 매일 3~4번 집 앞으로 찾아왔다.

 

밥을 먹을 때가 아니면 자취를 감추는 녀석이 걱정됐던 여성은 길냥이의 행방을 추적했다.

 

 

놀랍게도 길냥이가 거처로 정해둔 곳은 건물 지하 2층이었다. 녀석은 그곳에서 쉬다가 배가 고프면 계단을 이용해 18층에 있는 여성의 집까지 올라왔다.

 

사람에게도 버거운 계단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리는 녀석이 안타까웠지만 이미 2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었기에 밥을 챙겨주는 정도만 관여를 하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자취를 감췄다. 며칠째 찾아오지 않는 녀석을 그녀는 계속 기다렸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길냥이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몸이 많이 야위어 있었다.

 

그녀는 그렇게 길냥이를 돌봐준지 반년 만에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심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길냥이를 데리고 동물 병원을 찾은 여성은 수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다.

 

내장칩을 확인한 결과, 녀석에게 집사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을 전달받은 전 집사는 "더 이상 키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여성은 고양이를 품기로 했다. 유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녀석에게 그녀는 헤이웨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

 

헤이웨이는 버림을 받은 충격 때문인지 경계심이 높고 사람을 무서워했다.

 

이런 녀석의 마음을 열기 위해 여성은 2개월 동안 베란다에 침낭을 가져다 놓고 헤이웨이와 함께 생활했다.

 

 

그런 집사의 인내심과 사랑 덕분에 헤이웨이는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예전에 비해 많이 통통해지고 다른 집냥이들과도 잘 어울리리고 있다.

 

여성은 "반려동물 좀 함부로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입양하기 전에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신중하게 고민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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