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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배가 너무 고팠던 고양이는 빈 깡통에서 나는 냄새에 이끌려 머리를 넣었다 옴짝달싹 못 하는 신세가 됐다. 이를 본 남성은 주저하지 않고 녀석을 도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누군가 버린 깡통에 머리가 낀 길냥이를 구조한 뒤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나선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유기동물 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는 남성 타키스(Takis)는 최근 차를 타고 가던 중 도로 위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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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녀석의 모습은 너무 기이하여 가까이 다가가 확인을 해야 했는데 누군가 버린 깡통에 머리가 낀 상태였다.
빈 깡통에서 나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한 입 먹으려다 머리가 낀 것으로 추측됐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병원으로 갈 생각으로 고양이를 데리고 차에 탔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깡통을 빼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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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이 너무 꽉 끼어 있는 바람에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 하지만 타키스는 녀석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기에 절대로 서두르지 않았다.
마침내 고양이는 철모자를 벗게 됐다. 문제는 녀석이 낯선 이의 차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흉포하게 변했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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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을 제거하려던 목적은 완수한 상태. 타키스는 경계심이 강하고 공격적인 녀석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역시 자신의 보호소로 데려가 새 가족을 찾아주는 것이었지만 녀석이 그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가족을 만들고 싶어 하는지 등 마음에 걸리는 것이 많았다.
이에 타키스는 차 문을 열고 고양이에게 "너는 여길 떠나거나 남을 수 있어. 지금부터 열을 셀 테니 잘 생각해봐. 만약 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내가 새 가족을 찾아줄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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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천천히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공격성을 보이던 녀석은 점점 침착한 상태가 되더니 숫자를 다 셌는데도 차를 떠나지 않았다.
결국 그는 길냥이를 데리고 자신의 보호소로 향했다. 검사 결과 녀석은 배가 고프다는 것 외에는 몸에 큰 이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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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스는 "돌보는 과정에서 고양이에게 물리기도 했지만 5일 뒤 녀석은 마음의 문을 열었다"며 "이제는 내가 쓰다듬어 줄 때마다 애교를 부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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