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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친 뒤 주인이 혼내자 급 자는 척하는 강아지.."난 모르는 일이개"

 

[노트펫]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신나게 집안을 어질러 놓은 뒤 주인이 혼을 내자 급 자는 척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7마리 강아지들과 함께 살고 있는 육개맘일기 씨는 최근 퇴근 후 집으로 들어섰다 난장판이 된 현장을 목격했다.

 

육개맘일기 씨가 집을 비운 사이 자기들끼리 신나게 놀던 강아지들이 집안을 온통 헤집어 놓은 것이다.

 

이에 육개맘일기 씨는 강아지들을 보고 "왜 이렇게 어질러 놓았어"라며 잔소리를 했단다.

 

 

잔소리를 하며 강아지들을 찬찬히 살피는데 웬일인지 '쪼맹이'가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있나 이방 저방 둘러보던 육개맘일기 씨는 침대 이불 틈에서 쪼맹이를 발견했다.

 

눈치가 빠른 쪼맹이는 육개맘일기 씨가 잔소리를 시작하자 냉큼 도망가 자는 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바로 카메라를 든 육개맘일기 씨. 이어 잔소리를 했는데 쪼맹이는 귀를 쫑긋거리고 눈을 깜빡거릴 뿐 끝까지 고개를 들지 않았단다.

 

혼내는 척하느라 언성을 높였을 뿐 육개맘일기 씨는 귀여운 쪼맹이의 모습에 곧 무장해제가 됐고, 이를 안 쪼맹이는 그제야 자는 척을 그만뒀다고 한다.

 

[육개맘일기 씨 : 쪼맹이는 너무 똑똑해서 제가 하는 말을 거의 다 알아들어요. 특별히 교육을 시킨 적도 없는데 이러는 걸 보면 너무 신기해요.]

 

ⓒ노트펫
"자는 연기라면 자신 있다멍!"

 

2015년 보호소에서 입양이 됐다 다시 파양이 됐다는 쪼맹이. 그런 쪼맹이의 사연을 알게 된 육개맘일기 씨는 단기 임시보호를 결심했단다.

 

'좋은 가족이 생길 때까지만 돌봐줘야지'라고 생각했던 게 결국은 '평생을 함께 해야지'로 바뀌었고 그렇게 쪼맹이와 가족이 됐다.

 

지금은 언제나 어디서나 육개맘일기 씨를 찾는다는 껌딱지 쪼맹이.

 

ⓒ노트펫
"척하면 척! 눈빛만 봐도 아는 우리 사이~"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심술도 부리고 겁이 많아 잘 짖지만 영특하게 말을 알아듣고 해맑은 얼굴로 애교를 부릴 때면 힘든 것도 싹 잊어버리게 된단다.

 

[육개맘일기 씨 : 보호소에서 살다 왔어도 특별히 예쁘거나 똑똑하지 않아도 무한한 사랑을 받으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 구조해 든든한 첫째가 된 '쌀이', 둘째 쪼맹이, 입양을 못가 강아지 공장으로 보내질 뻔한 '코코' 그리고 보호소 생활을 하던 '리'

 

ⓒ노트펫
(좌) 첫째 쌀이, (우) 보호소에서 온 리.

 

이 아이들을 돌보며 육개맘일기 씨는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단다.

 

이외에도 육개맘일기 씨네 집에는 부모님 댁에서 태어난 빠삐용 '샤넬이', 비숑 '밥풀이', 코코와 샤넬이 사이에서 태어난 '디올이' 이렇게 총 7마리의 강아지들이 살고 있다.

 

ⓒ노트펫
(좌) 비숑 밥풀이, (우) 샤넬, 코코, 디올 가족.

 

매일 손이 두 개라 몸이 하나라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없는 게 야속하다는 육개맘일기 씨.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좋은 삶을 선물하고 싶어 다양한 경험을 시키 주려고 하고 있단다.

 

ⓒ노트펫
"대가족의 여행이란 이런 것! 앞으로도 재미있는 거 많이 하고 싶개!"

 

육개맘일기 씨는 "사랑하는 내 천사들. 잠을 줄이고 투잡을 뛰느라 힘들 때도 있지만 너희에게 많은 걸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겨 내고 있어"라며 "그러니 너희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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