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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보호자와 거리 두다가 담요 덮어준 `츤데레 강아지`

임시보호자의 맨발에 담요를 덮어준 다정한 개 맥스.
임시보호자의 맨발에 담요를 덮어준 다정한 개 맥스.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지내게 된 사람들이 유기견을 임시보호하거나 입양하는 경우가 많다.

 

임시보호를 받은 슈나우저 개가 소파에 앉은 보호자의 발에 담요를 덮어준 착한 마음 덕분에 새 주인에게 입양된, 동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일본 온라인 매체 그레이프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이디 ‘KattooKing’은 지난 3월 말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 슈나우저 개 ‘맥스’가 담요를 덮어준 동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그녀가 소파에 담요를 깔고 맨발로 앉아있자, 맥스가 다가와서 주둥이로 담요를 덮어주려고 애를 썼다. 그녀가 “괜찮아. 고마워”라고 말하며 스스로 발에 담요를 덮자, 맥스는 더 꼼꼼하게 담요를 여며줬다. 맥스를 임시보호한 지 사흘째 벌어진 일이다.

 

그녀는 “맥스는 내가 임시보호하고 있는 개로, 나를 너무 무서워해서 만지지 못하게 한다”며 “그러나 맥스가 나를 돌본 것은 확실하다”고 적었다. 이 게시물은 13일 현재 ‘좋아요’에 해당하는 ‘업보트(upvote)’를 13만2000표 받았다.

 

My foster dog, Max, is too scared to let me touch him but makes sure I’m taken care of. from r/aww

 

 

누리꾼들은 “마치 밖이 팬데믹으로 난리인데 담요 덮고 감기 걸리지 말아야지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렇게 착한 개는 처음 봤다”, “다정하고 친절한 개다”, “이 착한 녀석이 좋은 주인을 만나길 바란다” 등 댓글 1600개를 달았다.

 

맥스는 과거에 학대를 받았던 듯, 사람을 무서워했다. 임시보호자가 만지는 것도 두려워했고, 사람들이 자신을 밟을까봐 겁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임시보호자도 맥스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천천히 다가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맥스의 사연에 인터넷에서 입양 신청도 쇄도했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로 맥스를 입양하겠다고 신청했다.

 

창가에서 요정 인형을 살펴보는 맥스.
창가에서 요정 인형을 살펴보는 맥스.

 

결국 해피엔딩이 이루어졌다. 그녀는 이틀 뒤에 맥스의 사진을 한 장 더 공개하면서, 맥스가 주말에 새 주인이 될 가족을 만난다는 기쁜 소식도 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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