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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함께 한 시간이 쌓여갈수록 점점 사람화되어 가는 듯한 반려동물들.
이불을 덮고 자거나 다채로운 표정을 구사하는 등 사람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 종종 집사를 놀라게 하는데.
최근 J씨는 반려묘 '싸다구(애칭 달규)'의 리얼한 표정을 보고 '저 정도면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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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내가 잔소리하지 않게 잘 하라옹~" |
달규의 아침밥을 챙겨주기 위해 사료 통을 열려던 J씨는 실수로 통을 엎게 됐단다.
바닥에 흩뿌려진 사료들을 보며 잠깐 넋을 놓고 있던 J씨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사료들을 주워 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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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손이 많이 가는 집사다옹.." |
그때 어디선가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더니 원형 스크래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달규가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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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칠칠치 못하기는.." |
[J씨 : 처음에는 사료를 보는 줄 알았는데 저를 보고 있었더라고요. 그것도 엄청 한심하다는 듯이. 사람이었으면 욕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어요.]
사람 못지않게 표정이 풍부하다는 달규는 올해로 9살이 됐단다.
J씨가 일을 하는 곳 손님의 반려묘였던 달규. 예민한 편이라 공격적인 모습을 종종 보였는데 그런 달규를 손님이 감당을 못하고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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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 예민한 편일 뿐 나쁜 냥이는 아니다옹~" |
이런 사연을 알게 된 J씨는 6개월 차 달규를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고.
[J씨 : 이름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고 있는 찰나 달규가 제 따귀를 때렸어요. 그래서 이름이 싸다구가 됐죠.]
처음 집에 왔을 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예민한 달규에 J씨의 손에는 상처가 계속 추가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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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 마음을 잘 모르냐옹!!" |
이처럼 달규는 현 집사에게도 심통을 부리는 사납쟁이이지만 가끔은 J씨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고.
전 집사가 J씨의 집을 방문한 날, 두 사람을 번갈아 보던 달규는 J씨의 품에 안겨 전 집사를 쳐다봤다고 한다.
마치 '이제 내 집사는 이쪽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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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저러니 해도 소중한 내 집사다옹~" |
[J씨 :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그렇게 안긴 적이 없어요. 괜히 요물이라고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달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J씨는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건강이 가장 염려된다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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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집사 양반~" |
J씨는 "달규찌. 병원에서도 나이에 비해 몸도 건강하고 정신력도 최고라고 했지만 날이 갈수록 누나는 걱정이 많아"라며 "그래도 누나 아기는 네가 키워줘야지? 우리 행복하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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