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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갚은 강아지'..학대 후 버려진 유기견, 입양 후 새 주인 암 찾아줘

 

[노트펫]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돼 새 삶을 살게 된 강아지는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준 새 주인에게 보답을 했다. 그 보답 덕분에 새 주인 역시 새 삶을 살 수 있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새 주인의 암을 찾아준 반려견 '메니오스(Menios)'의 사연을 전했다.

 

그리스 나프팍토스 지역의 거리를 헤매던 메니오스는 죽음의 문턱에서 동물보호단체 힐링파우스에 발견돼 가까스로 구조됐다.

 

 

녀석은 제대로 먹지 못해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었으며, 무릎은 탈구가 됐는지 걸을 때마다 튀어나왔다.

 

메니오스의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는 "전 주인이 고문하고 구타한 뒤 내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슬픈 사연을 들은 조앤 로웬(Joanne Lowen)은 메니오스를 입양하기로 결심한 뒤, 영국 켄트 로우어 할스토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조앤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메니오스는 금방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고, 몸 상태도 점점 좋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조앤은 자신이 안아 줄 때마다 녀석이 그녀의 겨드랑이 쪽에 머리를 파묻으며 격렬하게 냄새를 맡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하던 그녀는 메니오스의 행동이 점점 심해지자 심상치 않음을 느꼈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후 의사는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지만 20년 전 유방암 이력이 있으니 정밀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초음파와 후속 생체검사를 통해 정밀 검사를 해본 결과, 그녀는 소엽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알고 보니 메니오스가 그녀의 몸에서 이상함을 감지하고 계속해서 냄새를 맡았던 것이다.

 

특별히 훈련을 받은 적도 없는데 조앤의 몸에서 암을 발견해낸 녀석 덕분에 그녀는 암이 다른 곳으로 퍼지기 전 제거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조앤은 "메니오스 덕분에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며 "녀석은 나에게 새로운 삶은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음에도 우리 사이에 유대감이 형성된 것 같아 기쁘다"며 "메니오스는 정말 달콤한 강아지이다"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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