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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병원, 샤워, 발톱손질 등 반려동물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몇 가지가 있다.
마음 같아서는 싫은 건 안 해주고 싶지만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에 집사는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데.
애석하게도 반려동물들은 이런 집사의 마음도 몰라주고 분노를 하거나 삐지고는 한다.
최근 집사인 민경 씨도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 '로또'를 병원에 데려갔다가 엄청 미움을 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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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
귀지 때문에 일주일에 2~3번씩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로또. '자주 가면 익숙해지려나'라는 생각과는 달리 로또는 병원을 정말 싫어해 갈 때마다 난리를 친다고 한다.
그렇다고 안 갈 수는 없기에 며칠 전 민경 씨는 낮잠을 자고 있는 로또를 깨워 장난감으로 유인한 뒤 이동 가방에 넣었다.
차에 탈 때까지만 해도 비몽사몽 하며 상황파악을 못 하던 로또는 차 시동을 거는 소리에 병원행을 직감했는지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단다.
[민경 씨 : 이동장 안을 슬쩍 봤더니 로또가 배신감에 불타오르는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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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집사.. 지금 병원 가는 거지? 좋은 말로 할 때 열어라옹.." |
그렇게 한동안 민경 씨를 노려보던 로또는 급기야 이동가방 지퍼를 열고 탈출을 했다는데. 물론 로또의 안전을 위해 민경 씨가 곧바로 케어를 해줬다고 한다.
평소 로또는 엄청난 애교쟁이에 온순한 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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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렇게 순하고 선한 냥이다옹!" (우아하게 꽃 감상 중..) |
처음 만났을 때부터 로또는 민경 씨의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고 그 모습에서 묘연을 느껴 가족이 됐다고.
[민경 씨 : 처음 집에 온 날 엄청 경계하고 무서워 할 줄 알았는데 도착하자마자 자기 집인 것 마냥 온 방을 활보하며 놀더니 발라당 누워서 자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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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나의 집인가.. 쿨.." |
이처럼 성격 좋고 발랄한 로또도 참지 않을 때가 있었으니 바로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때란다.
그렇다고 집사를 물거나 공격하는 일은 없지만 의사 표현이 꽤나 확실해 민경 씨가 로또에게 일부러 져주는 일도 종종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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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내 눈!! 불 꺼라 집사야!!" |
[민경 씨 : 로또가 단맛을 정말 좋아해서 밥보다 간식을 더 찾아요. 비린 냄새가 나는 건 쳐다보지도 않고. 그래서 애를 좀 먹었어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지만 민경 씨는 첫 반려묘가 되어 준 로또에게 마냥 고맙기만 하단다.
이름처럼 집에서 로또 같은 존재라고 소개하며 민경 씨는 "바람이 있다면 로또가 밥을 좀 더 열심히 먹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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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택은 언제나 단 것.. 집사가 이걸 잘 고려해줬음 좋겠군.." |
민경 씨는 "우리 귀여운 로또. 우리 집에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로또 덕에 우리 가족 모두가 너무 행복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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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가 궁금하다면 '@ro_tt_o' 언제든 놀러 와~" |
이어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주렴"이라며 "나도 더 좋은 집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라고 덧붙였다.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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