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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겁먹은 채로 숨어있던 강아지는 따뜻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자 다가와 와락 안겼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한 부부가 운전 중 도로를 떠도는 강아지를 구조해 입양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크리스 렌커(Kris Lenker)와 그의 아내는 지난주 직장에서 집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도로에서 움직이는 뭔가를 발견했다.
처음에 그들은 그것이 사슴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것이 강아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차에서 내린 렌커가 강아지를 불렀지만, 겁먹은 강아지는 도로를 벗어나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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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더이상 그 강아지를 볼 수 없었고, 거의 떠날 뻔했다"며 "그렇지만 어떤 느낌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강아지의 행방을 찾던 중 렌커는 강아지가 울타리 뒤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다정한 목소리로 녀석을 불렀다.
그러자 몇 분 후, 긴장해있던 강아지는 마음을 바꾼 듯 렌커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와락 렌커의 품에 안겼다.
렌커는 "강아지는 앞발을 내 목에 감았고, 내가 자신을 차로 데려다주도록 했다"며 "강아지는 완전히 겁에 질려있었지만, 나는 녀석이 나를 믿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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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이렇게 모인 건 어떤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강아지는 차에 타자마자 마침내 안전하다는 걸 깨달았는지 안도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부부는 '레바(Reba)'라고 이름 붙인 이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했다.
렌커는 "레바는 배를 어루만져주는 걸 가장 좋아하며, 주저하지 않고 그걸 요구한다"며 "우리가 만져줄 때까지 등과 발로 바닥을 뒹군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바는 배변을 위해 집 밖으로 나갈 때마다 엄마가 함께 데리고 나갔다 다시 들어오길 바란다.
렌커는 "나는 여전히 레바가 밖에 남겨질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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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가 어떤 이유로 얼마나 오랫동안 도로를 떠돌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제 레바는 더 이상 두려움에 떨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영원한 집을 찾았다.
불과 며칠이 지났지만, 레바는 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던 레바의 체중은 늘었으며, 진짜 가족을 갖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배우고 있다.
렌커는 그들이 진정으로 레바의 가족의 일원이 될 운명이었다고 믿는다.
렌커는 "레바는 우리가 자신을 데려가게 해줬다"며 "레바는 우리를 너무 신뢰하고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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