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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최상위 포식자 수리부엉이가 나타났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서 수리부엉이 발견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수리부엉이. 사진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노트펫]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텃새이자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수리부엉이가 한강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의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천연기념물 제324-2호로 지정된 수리부엉이(학명:Bubo Bubo)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수리부엉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등지에 서식하며 한 해 내내 사는 텃새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약 70cm에 달하며, 우리나라에 사는 올빼미과 맹금류 가운데 가장 크다.

 

예전에는 흔한 새였으나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그 개체수가 많이 줄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됐고, 서울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물었다.

 

 

 

이번 수리부엉이 개체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한강사업본부 생태분야 코디네이터에 의해서 확인됐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수리부엉이의 확인으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 생태적 가치가 거듭 입증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시민단체 및 생태분야 전문가와 한강의 생태계 복원과 그 성과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는 지난 8월 시민단체에 의해 희귀조류 ‘흰배뜸부기’ 개체가 확인됐다.

 

이외에도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새호리기’,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323-4호인 ‘새매’, 천연기념물 제324-3호 ‘솔부엉이’, 천연기념물 324-7호 ‘큰소쩍새’, 천연기념물 323-8호 ‘황조롱이’를 비롯해 서울시보호종인 ‘개개비’, ‘꾀꼬리’, ‘물총새’, ‘박새’, ‘쇠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제비’,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를 포함하여 총 59종의 야생조류가 발견됐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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