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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뉴질랜드의 한 마을에서 말이 남의 집에 들어가 집주인 행세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뉴질랜드에서 이웃집에 침입한 말이 집주인 행세를 하며 식사를 한 후, 후식으로 정원의 당근까지 해치웠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남동 해안의 항구도시 더니든(Dunedin)은 이웃 간의 정이 살아있는 곳이다. 지역에 사는 말 '샤크(Sharq)'는 최근 그 따뜻한 정을 직접 체험했다.
산책을 하기 위해 주인 몰래 집에서 슬그머니 도망친 샤크. 집 근처를 돌아다니던 샤크는 이윽고 낯선 사람의 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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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샤크는 잠깐 동안의 여행을 끝내고, 마치 제집인 듯 편안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아마도 더 주목할만한 것은 샤크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는가 하는 점이다.
갑자기 말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실제 집주인 남성. 남성은 집 안으로 들어온 샤크를 내쫓는 대신 잠시 집을 녀석에게 양보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샤크의 사진과 함께 "하이클리프(highcliff) 지역에 말을 놓친 사람이 있나요? 이 말은 내 저녁 식사의 절반과 정원에 있는 내 아내의 당근을 먹었답니다. 만약 이의가 없다면 우리는 녀석을 반려동물로 기르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샤크의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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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인해 많은 자유를 뺏겼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샤크가 필요하다면 남성은 녀석을 기꺼이 부양할 계획을 밝혔다.
다행히 샤크의 주인 벤 텔퍼 하인즈(Ben Telfer-Hynes)가 그 게시물을 보게 됐고, 샤크가 남의 집에서 집주인 행세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데 텔퍼 하인즈에게 그것은 그렇게 놀라운 것이 아니었다.
그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샤크는 원래 집 안에서 키우는 말"이라며 "그래서 샤크가 낯선 남성의 집 안에 숨어있는 것을 봤을 때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샤크가 잠깐이지만 머물 수 있는 그런 사랑스러운 곳을 찾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샤크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고, 이후 이 훈훈한 사연은 널리 퍼지게 됐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명 이웃의 말이라 생각해 돌봐준 듯", "정원을 망친 말을 용서해줘서 고맙습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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