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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이스박스`..길냥이 겨울쉼터로 뚝딱 변신

필립 로기치가 미국에서 버려진 아이스박스로 길고양이 겨울 쉼터를 만들었다.

 

[노트펫] 겨울은 집 없는 길고양이에게 더 힘든 계절이다. 길고양이에게 공감해준 한 남성 덕분에 길고양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한 남성이 버려진 아이스박스(cooler)로 길고양이 겨울 쉼터를 만들어 지역사회를 감동시켰다고 온라인 예술잡지 보어드판다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13 방송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유타 주(州) 오그던 시(市)에 사는 필립 로기치는 길고양이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은인이다. 그는 버려진 아이스박스로 길고양이 겨울 쉼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아이스박스 크기에 따라 고양이 2~3마리가 같이 지낼 수 있다고 한다.

 

로기치는 폭스 13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 “모두가 차고에 쓰지 않는 쿨러(아이스박스) 하나씩 갖고 있다”며 “보통 차갑게 유지할 때 쿨러를 쓰지만, 우리는 동물들을 보온하는 데 쿨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5분이면 아이스박스 쉼터를 완성할 수 있다. 6인치(약 15㎝) 드릴 비트로 아이스박스에 구멍을 뚫고, 거친 구멍 테두리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감싸준다. 그리고 아이스박스 안에 지푸라기를 깔아주면, 아이스박스 쉼터 하나가 뚝딱 완성된다.

 

아이스박스 쉼터 하나에 고양이 2~3마리가 지낼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사는 오그던 시뿐만 아니라 리버데일 시 주변에도 고양이 쉼터를 설치했다.

 

필립 로기치가 길고양이 아이스박스 쉼터에 지푸라기를 깔고 있다. [출처: 폭스13 방송 갈무리]

 

그가 아이스박스 쉼터를 만든 계기는 공감이다. 로기치는 “(겨울이 되면 길고양이나 들고양이들이) 사라져버리고, 간과된다”며 “고양이들도 겨울철에 춥고, 나처럼 살아있는 존재기에 기본적인 요구를 충족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로기치의 작지만 꼭 필요한 선행에 많은 이들이 감동했다. 주민들은 그에게 낡은 아이스박스와 짚더미를 기부하는가 하면, 가게 주인들은 로기치에게 아이스박스 재고를 가져가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올해 시작한 아이스박스 쉼터 프로젝트를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그의 페이스북에서 아이스박스 기부를 받고 있다.

 

[출처: 폭스13 방송 갈무리]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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