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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등에 올라탄 `겁 없는` 블랙버드

 

[노트펫] 미국 아마추어 야생 사진작가가 흰머리수리 등에 올라탄 블랙버드를 포착해 사진 찍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생 사진작가 제이슨 맥카티는 미국 미네소타 주(州) 자택 인근에 출사를 나갔다가 흰머리수리 등에 올라탄 블랙버드(red-winged blackbird)를 포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흰머리수리에게 잡아먹힐 정도로 작은 새가 포식자의 등에 올라탄 희귀한 사진으로, 맥카티는 운이 좋았다고 밖에 표현하지 못했다.

 

독수리의 등에 블랙버드가 올라탄 사진은 얼핏 다정해보이지만, 현실은 상당히 달랐다고 한다. 맥카티는 흰머리수리 암컷이 둥지에서 새끼들에게 물고기를 먹인 후 나가던 중에 블랙버드의 영역에 너무 가깝게 날아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블랙버드는 사납게 흰머리수리를 쫓아서 날았고, 막 공격하려던 참이었다고 한다. 그는 작은 블랙버드가 “매우 텃세가 심해서” 둥지에 접근한 큰 동물도 서슴지 않고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유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 중에 조작 의혹을 제기한 사람도 있었다. 맥카티는 “나는 절대로 포토샵을 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속임수”라고 조작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블랙버드는 주로 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참새목 조류로, 학명은 ‘Agelaius phoeniceus’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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