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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멀미하는 개를 위한 해결책

나미는 3살 된 비글이다. 나미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봤는데 기초접종이 끝난 이후로는 나미의 소식만 들을 뿐 직접 볼 기회가 없었다. 대체 나미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나미네 집은 병원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그런데 나미가 차를 타기만 하면 심하게 떨며 침을 흘리고 헥헥대다가 구토를 한단다. 병원에 도착하면 나미 보호자는 물티슈로 차시트를 닦아내기 바빴다. 차타기를 계속해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나미는 병원행을 포기해야만 했다.

 

 

차를 탔을때 나타나는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멀미라고 한다. 멀미란 차, 배 등 빠르게 움직이는 동체에 탔을 때 진동에 의한 가속도 자극이 귀 속의 전정기관에 작용하여 일어나는 일시적인 신체반응을 말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도 멀미를 할 수 있는데 사람처럼 전정기관의 문제보다는 차의 움직임이나 소음, 낯선 상황 등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사실 반려동물과 자동차와의 첫만남을 생각해 본다면 그들의 과민반응도 이해가 간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무서운 소리를 내는 커다란 물체에 실려 와서 낯선 환경과 마주하게 되었으니 자동차의 첫인상은 안 좋을 수 밖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동차에 대한 공포를 이겨낼 수 있을까?

 

우선 자동차라는 장소에 좋은 기억을 심어 준다.

 

반려동물과 함께 차에 올라 간식을 주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옆에 놓아주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 주는 등 차에 익숙해지게 한다. 이를 며칠간 반복하여 적응했다면 시동을 걸었다가 잠시 후 끄기를 반복하여 소음과 진동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자동차의 공간과 진동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움직임에 익숙해지게 한다. 어디로 이동할 필요는 없고 주차장 안에서 앞뒤로 움직이는 것으로 충분하다. 차안이라는 장소와 움직임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본격적인 운행을 한다. 주차장을 빠져 나와 동네를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것을 며칠간 반복한다.

 

그리고 앞의 모든 단계에서 반려동물에게 지금 이 상황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리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도록 한다. 자동차에 타기 전과 타고 난 후에 간식을 하나씩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려동물과 차로 이동하는 일은 이제 일상이 되었고 그에 따른 사고도 생길 수 있다.

 

보호자 무릎에 앉아 있거나 창문을 짚고 서서 밖을 보며 짖는 행동은 위험하다. 차 안에서는 지정된 장소에 앉아 있는 것을 처음부터 교육시킨다. 좌석과 고정할 수 있는 반려동물용 카시트를 준비하면 안정감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정지 등 돌발 상황이 있을 때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다.

 

차 타고 가는 곳이 늘 동물병원이라면 없던 멀미도 생길 것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공간들이 많아진 만큼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가지 경험을 공유 할 수 있길 바래 본다.

 

'김진희의 심쿵심쿵'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칼럼을 진행하는 김진희 수의사는 2007년부터 임상수의사로서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어린 반려동물 진료 분야의 베테랑입니다. 현재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행복이 있는 동물병원' 정자점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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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2015/08/19 14:59:02
    차로 좋아하는곳만 가다가 어느날 병원 한번쯤은 배신감 안느끼겠죠 ? ㅎㅎ

    답글 2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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