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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자동줄 사용을 피해야할 4가지 이유

사진 돌로박스

 

[노트펫] 반려견이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자동리드줄(이하 자동줄)을 피해야 한다는 권고가 다시금 나왔다.

 

대한수의사회 학술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경근 방배한강동물병원장은 4일 자신의 SNS에서 최근 자동줄에 쓸려 손가락에 상처가 난 보호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권고했다.

 

최근 자신의 병원에 내원한 보호자의 손가락에 반창고가 감겨 있었다. 혹시 강아지에게 물렸냐고 물어봤더니 보호자는 줄에 다쳤다는 대답을 내놨다. 자동줄이 화근이었다.

 

이 보호자는 자동줄을 좀 풀어주고 반려견 산책을 하던 도중 반려견이 갑자기 도로로 나가는 바람에 급히 줄을 당기다 손가락에 상처가 났다.

 

유 원장은 실생활에서 이처럼 자동줄에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자동줄을 피해야할 이유 4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자동줄 자체에 힘을 싣기 어려워 반려견을 생각대로 제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자동줄 손잡이는 대개 플라스틱 재질로 돼 있어 손을 완전하게 넣어서 잡기가 어렵다. 강아지가 갑자기 당기기라도 할 경우 손잡이를 놓치기 쉽다.

 

일반 리드줄은 엄지에 고리를 건 다음 손에 줄을 감는 등 이중삼중으로 단단하게 줄을 잡을 수 있지만 자동줄은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강아지 통제가 어렵고 이는 이런저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는 위험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힘들다. 자동줄을 길게 늘어뜨렸다가 갑자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반려견을 보호자 옆으로 재빨리 오게 해야 하는데 자동줄은 이게 어렵다. 줄이 팽팽해진 상태에서는 자동감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보호자가 다치기 쉽다. 보호자가 갑자기 줄을 당겨야할 때 자동감김이 되지 않아 할 수 없이 보호자가 손으로 직접 줄을 잡아 당겨야 한다.

 

그런데 자동줄의 줄은 가늘기 때문에 갑자기 손을 잡아 당기다 보면 줄에 손이 쓸려 다치기 쉽다. 사례로 든 보호자의 상황이 바로 그런 경우라는 설명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긴 목줄은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사진 돌로박스.

 

마지막은 사고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자동줄의 고정장치를 풀어놓은 상태로 다닌다.

 

문제는 그러다 갑자기 강아지가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보고 튀어나가면 줄이 확 풀려버려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줄을 잡아당기면서 보호자는 손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 반바지 등 다리가 노출됐을 경우 쓸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달 용인에서 발생한 폭스테리어가 35개월 여아를 문 사고와 같은 상황에서 자동줄은 대처를 느리게 하면서 사고 가능성을 더 높일 수 밖에 없게 된다.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사고는 70대 견주가 배변을 치우면서 주변 상황에 소홀한 사이에 일어났다. 견주는 폭스테리어를 떼어놓기 위해 양손을 써가며 낚시줄 거둬들이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유 원장은 "자동줄은 반려견에게도 보호자에게도 그리고 주변인들에게도 절대 좋은 리드줄이 아니다"며 "혹시 반려견를 키우시는 분들 가운데 지금 자동줄을 사용하고 있다면 당장 일반 리드줄로 바꿀 것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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