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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지민을 웃게 만드는 반려견 '느낌'과 '나리'

개그우먼 김지민의 반려견 '느낌(오른쪽)'과 '나리(왼쪽)'

 

[노트펫] 솔직한 입담과 넘치는 끼, 미모까지 모두 갖춘 데뷔 14년 차 만능 개그우먼 김지민이 반려견들과 특별한 외출에 나섰다.

 

장모치와와 '느낌(3살)'과 '나리(9개월 추정)'를 태운 개모차를 끌고 등장한 김지민에게서는 베테랑 반려견의 포스가 느껴졌다.

 

친남매라고 해도 믿을 만큼 똑 닮은 앙증맞은 외모를 자랑하며 회색 커플티를 맞춰 입고 등장한 오빠 느낌이와 여동생 나리.

 

가녀린 체구에서도 감출 수 없는 당찬 매력이 철철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보호자인 김지민과 닮아 있었다.

 

 

낯가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특급 견(犬)성을 보여주며, 인싸다운 존재감을 뽐내는 녀석들의 모습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개그우먼 김지민과 반려견 느낌, 나리를 만났다.


◇카메라 돌아가면 예쁜 표정 짓는 '느낌이'.."느낌 아니까~"


"30년 동안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고민만 했다"는 김지민은 2016년 채널A에서 방영된 '개밥남'에 일일 펫시터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첫 반려견 느낌이와 가족이 될 수 있었다.

 

"개밥남에 1일 게스트로 나가 펫시터를 하게 됐었어요. 하루종일 강아지랑 같이 지내다 보니 내가 강아지를 잘 돌본다는 걸 알았고, 또 하루가 힐링이 되는 느낌이어서 바로 결심이 서 강아지를 데리러 갔죠" 

 

둘째인 나리를 입양할 때와 달리 느낌이를 들일 당시에는 강아지를 어떻게 입양해야 하는지도, 유기견에 대한 정보도 아예 무지했다고 고백한 그녀.

 

그녀는 펫숍에서 자신과 닮은 외모의 느낌이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함께한 지 어느새 3년.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김지민의 넘치는 애정을 듬뿍 받은 덕분일까, 느낌이는 누구든 한 번 보면 반할 수밖에 없는 느낌 있는 미모를 자랑한다.

 

"느낌이는 애견계의 김태희라고 할 정도로 정말 예뻐요(웃음). 느낌이가 살이 찐 이유도 다 너무 예뻐서 그래요. 먹을 거를 안 줄 수가 없거든요. 정말 생긴 거 자체가 애교인 아이예요"

 

"낯을 안 가려서 어딜 가나 사랑을 받는다"며 "얘는 왜 이렇게 얌전하냐고 사람들이 칭찬해질 때마다 뿌듯하다"고 그녀의 자랑은 끊이질 않는다.

 

"느낌이는 프로 방송견이에요(웃음). 평소에는 짖지도 않다가 짖어야 될 상황에는 또 잘 짖어요. 정말 신기한 게 촬영할 때도 카메라 큐 돌아가면 예쁜 표정을 짓고,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서 장면을 뽑아줘요. 느낌이는 다 알아요, 진짜 프로예요(웃음)"  


◇짖는다는 이유로 버려진 유기견 '나리', 김지민 만나 사랑받는 막내로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보호자들이 으레 그렇듯 김지민 역시 느낌이와 가족이 된 후 강아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느낌이 덕분에 유기견에 대해서 처음 알았다"는 그녀는 "유기견들의 실상이 이렇게 안 좋은지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아지 관련 SNS를 밤마다 확인하던 김지민은 작년 12월경, 우연히 유기견 나리의 소식을 접했다.

 

느낌이와 비슷하게 생긴 나리는 짖는다는 이유로 3개월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족에게 버림받은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강아지를 한 마리 더 입양할까 고민하고 있던 그녀는 도저히 나리를 그냥 둘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보호단체에 쪽지를 보내 임시보호를 자처하고 나섰다.

 

입양 전까지만 돌봐줄 예정이었던 게 어느새 2달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결국 나리는 느낌이의 여동생이 됐다.

 

이후에도 김지민은 자신의 SNS에 꾸준히 유기견 관련 게시글을 게재해 이불이나 사료 등의 도움을 유기견들에게 전하며 가슴 따뜻한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느낌이나 나리처럼 데리고 와서 키울 수는 없지만, 제발 좋은 곳으로 입양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다.

 

 

가족이 된 느낌이와 나리의 케미는 어떨까.

 

"처음에 나리가 왔을 때 느낌이가 텃세를 부릴까 봐 걱정했었는데,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느낌?(웃음). 느낌이가 닭 다리 인형을 정말 좋아해서 끼고 자는데 그걸 꼭 나리가 빼서 자기 자리에 갖다 놔요. 똑같은 걸 다섯 개를 사놨는데, 나중에는 다 나리 자리에 있더라고요"

 

"제가 느낌이를 부르면 뛰어와서 무릎에 먼저 앉기도 하고요. 예전에 못 받은 사랑을 받으려는 건가 싶기도 하고……. 느낌이는 착해서 인형도 뺏겨주고, 나리가 밟고 지나가도 가만히 있어요. 가끔 나리가 깔짝깔짝 대면 그럴 때는 잘 놀아주기도 하고요"

 

마치 우애 좋은 남매를 자랑하는 엄마처럼 느낌이와 나리 남매를 바라보는 김지민의 얼굴에는 둘을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 "느낌, 나리는 평생의 동반자"

 

"나 때문에 웃는 게 좋다"는 천상 개그우먼 김지민.

 

그런 그녀를 말 한마디 없이도 웃게 만드는 건 바로 느낌이와 나리다.

 

 

"집에 돌아올 때마다 골반뼈가 나갈 정도로 좋아해 준다"는 느낌이와 나리가 김지민에겐 어떤 존재인지 물었다.

 

"그냥 평생의 동반자 같아요. 아니면 엄마가 기분 나쁘실 텐데(웃음)…… 제일 사랑하는 존재? 저의 좌의정, 우의정?"

 

"내가 이렇게 사랑한다는 말을 잘하는 여자인지 몰랐다"며 느낌이와 나리에게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는다는 그녀는, 녀석들의 행복한 견생을 위해 아끼는 것이 없다.

 

"저는 아플 때 병원을 아예 안 가는데 얘네는 기침만 해도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요. 얘네가 돈이 많이 드는 등골브레이커들인데(웃음) 그래도 얘네한테 돈 쓰는 건 하나도 안 아까워요.

 

사료도 저는 편의점 도시락 먹는데 얘네는 항상 최고급 사료 먹이고, 집도 최고급으로 가지고 있는 부동산 재벌들인데(웃음). 하지만 거기서 잠은 자질 않더라고요. 차 보조석에도 궁궐 같은 카시트도 해놓고……  정말 다 얘네 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애 낳으면 돈 쓰는 마음을 알 것 같아요"

 

한순간도 빠짐없이 모두 소중한 시간이지만, 그런 그녀가 녀석들과 특히 행복한 순간은 산책할 때다.

 

"제일 행복한 건 산책할 때예요. 사실 별거 아닌데 그때가 제일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뛰어다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맨날 찍어요, 맨날 흔들리지만(웃음)"

 

 

SNS를 통해 남다른 반려견 사랑을 공개한 김지민은 덕분에 느낌, 나리와 벌써 여러 번이나 방송을 함께했다.

 

"느낌이와 나리가 없었음 못 했을 방송들"이라며 "복덩어리들 같다"고 말하는 그녀는, 다가오는 8월 방송 예정인 채널A '개밥 주는 남자3-개묘한 여행'에도 녀석들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 "평생 남을 소중한 순간들 선물해주고 싶어"

 

십년이 넘는 시간을 쉼 없이 걸어온 개그우먼 김지민.

 

아직도 방송 전 마이크를 찰 때면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슴 설렐 정도로 그녀는 여전히 열정이 넘친다.

 

십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그녀에게 물었다.

 

"티 안 나게 오래 가고 싶은 게 목표"라며 "김지민이라는 애가 계속하고 있었지, 그런 느낌으로 계속 꾸준히 방송 활동을 하고 싶고, 존재감 있고 싶다"며 개그우먼으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최근 그녀는 반려견들과 함께하는 멕시코 여행을 앞두고 낯선 환경에 혹여 느낌이와 나리가 불안해할까 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더 기회가 된다면 세계 일주를 함께하며 느낌이와 나리의 기억에 평생 남을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잘 다져온 길 위에서 또 당차게 걸음을 내디딜 개그우먼으로서 그리고 두 마리 반려견들의 보호자로서 김지민의 십년 후가 궁금해진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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