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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픈 반려견 위해 견주 "주택담보대출 받겠다!"

3천만원 넘는 수술비에 주택담보대출 서약하고 도움 요청한 견주

 

다리 하나만 멀쩡한 차우차우 반려견 날라.

 

[노트펫] 견주가 반려견 치료비 2만파운드(약 2955만원)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겠다고 서약하고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와 데일리메일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이스트 요크셔에 사는 견주 니키 다이슨은 지난 2016년 12월 차우차우 반려견 ‘날라’를 구조한 후, 여러 차례 수술과 회복을 반복하면서도 날라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다.

 

이제 3살이 된 날라는 앞다리에 연골이 닳는 주관절 이형성증(elbow dysplasia)으로 인해 진통제를 달고 살면서, 절뚝거리며 걷는다. 왼쪽 뒷다리도 지난 2017년에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으나 온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사실상 오른쪽 뒷다리 하나만 멀쩡한 상태다. 다이슨은 “시간이 흐르면서 날라는 더 나빠졌고,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는 수술”이라며 “수술이 실패하면 날라를 안락사시켜야 한다지만, 나는 그것을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니키 다이슨이 날라의 3살 생일에 케이크를 들고 축하해줬다.

 

어떻게든 날라가 다시 걷고 뛸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마음을 먹은 다이슨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날라를 낫게 해술 수의사를 찾았지만 인공 관절까지 집어 넣는 다리 한쪽당 수술비는 8000파운드(1183만원)에 달했다. 수술 뒤 처치비용 역시 필요하다

 

월 60파운드(약 9만원)씩 부은 반려견 보험에서는 이미 6000파운드를 타서 보험한도액까지는 이제 1000파운드 정도만 남았고, 고등학교 교사 월급으로는 수술비를 감당하기에는 벅차다.

 

남들의 도움에만 기대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이슨은 기부금이 수술비에 모자랄 경우 자신이 부모로부터 사들인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부족한 수술비와 치료비를 충당할 생각이다. 최선을 다할 테니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지 않도록 조금의 도움을 달라는 것이다.

 

다이슨은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날라는 그저 개 한 마리에 불과할 뿐이 아니라 가족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슨은 날라가 네 다리로 산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날라를 지금껏 버리지 않고 보살펴온 다이슨의 정성이 통할 것인가. 모금 사이트‘저스트기빙’에는 현재까지 5053파운드(747만원)가 모였다. 

 

다이슨은 “나는 날라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길 원한다”며 “날라가 인생에서 좋은 출발을 하진 못했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날라에게 모든 것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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