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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뱃속에 들어갔다 나온 잠수사..“본능적으로 가만히 있었죠”

브라이드고래가 남아프리카공화국 근해에서 잠수사 라이너 심프(빨간 원)를 물었다.

 

[노트펫] 20톤 고래가 바다에서 한 잠수사를 물었다가 뱉어 내는 사고가 벌어졌다고 미국 피플 지(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크로프트 애니멀스 TV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에 브라이드고래가 잠수사를 삼킬 뻔한 사고 현장과 잠수사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 영상은 게시 8일 만에 조회수 870만회를 기록했다.

 

숙련된 잠수사 라이너 심프(51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시(市)에서 25해리(약 46.3㎞) 떨어진 바다에서 정어리 떼 이동을 촬영하고 있었다. 산란기에 정어리 떼가 근해에 모여들면서 돌고래, 상어 등 온갖 수중동물이 나타나 장관을 이뤘기 때문이다.

 

고래 뱃속을 본 잠수사 라이너 심프.

 

그런데 예상치 못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심프는 정어리 떼 사이를 헤엄치는 상어를 보고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는 “다음 순간 갑자기 어두워졌고, 나는 허리께에서 압력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바로 20톤 고래가 심프를 문 것! 그는 “당신이 고래 뱃속에 들어갔을 때, 당신이 실제로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그것은 순수한 본능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공포에 질린 심프는 본능적으로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심프는 영원 같았던 찰나에 심호흡을 하면서, 기회를 기다렸다. 고래가 물 속으로 들어가면서, 심프를 뱉어냈다. 심프는 재빠르게 물 위로 올라와서, 배로 헤엄쳐갔다. 심프는 다행히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그의 동료들은 고래가 사람을 공격할 의도 없이 벌어진 사고였다며, 고래도 사람을 문 사실을 알고 놀랐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심프는 “그 일이 매우 빨리 벌어졌고, 그 일로 나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유대를 고래와 맺게 됐다”며 “흥미로운 경험이지만 다시 겪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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