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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찾은 `스머프` 강아지..파란 페인트 갖고 놀았어요!

견주가 허스키 강아지 테일러를 다윈 애니멀 닥터스 동물병원에 데려왔다.

 

[노트펫] 동물병원에 파란 강아지 환자가 찾아와, 수의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놀랐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수의사 단체 ‘다윈 애니멀 닥터스’는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에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 병원에 특별한 강아지 환자가 찾아왔다.

 

이 병원의 소셜 미디어 매니저인 조이 호손-루아조는 페이스북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이상한 표정으로 와서 밖에 파란 강아지가 있다고 말했다”며 “수의사들은 정말 그녀가 뜻한 것을 알지 못해서, 푸른 혀를 가진 강아지? 푸른 눈을 가진 강아지? 혹시 신종 개?라고 하다가 모두 밖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수의사들 앞에는 파란 눈이나 파란 혀가 아니라 푸른 털을 가진 강아지가 있었다. 생후 5개월 된 시베리안 허스키 ‘테일러’였다.

 

동물병원 사람들이 허스키 강아지 테일러를 스머프란 별명으로 불렀다.

 

놀랍게도 견주가 테일러를 동물병원에 데려온 이유는 푸른 털 때문이 아니라 밥을 먹지 않아서였다. 테일러가 며칠간 밥도 먹지 않고 축 쳐져 있었다는 것.

 

수의사들은 테일러가 아픈 이유가 페인트 때문이라고 직감했다. 다윈 애니멀 닥터스의 회장 토드 엠코는 “테일러가 분명히 파란 페인트를 가지고 놀았던 것”이라며 “주인이 파란 테일러를 발견했고, 테일러가 이틀간 페인트를 토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병원 사람들은 테일러가 페인트를 삼킨 후 이틀이 지나서 병원에 온 데다, 계속 구토를 했단 사실을 알고 치료가 잘 들을지 걱정했다.

 

수의사 팀은 테일러에게 약물 치료를 하고, 견주에게 반려견용 샴푸로 테일러를 깨끗하게 씻기도록 했다. 특히 빡빡 문지르지 말고, 페인트가 빠질 때까지 여러 번 부드럽게 씻기라고 조언했다.

 

견주의 수고 덕분에 파란 페인트물이 다 빠지고 깨끗해진 테일러.

 

며칠 뒤에 병원을 찾은 테일러는 수의사들의 우려와 달리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수의사들은 테일러를 ‘스머프’란 별명으로 부르며, 쾌차를 축하했다.

 

"다시는 페인트 가지고 놀지 마라~." 건강을 되찾은 테일러.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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