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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 냄새는?!" 사료 냄새에 눈 번쩍 뜬 새끼 고양이

"내 이야기가 <노트펫>에 실린다구? 와~ 신난다!"

 

[노트펫] 성장기에는 아무리 먹어도 늘 배고프다. 오죽하면 "밥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다"는 말이 있겠나. 자다가도 배가 고파 깨는 건 예사고, 부엌에서 퍼지는 맛있는 냄새에 깨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고양이 역시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잠에서 깼다.

 

침대에서 곤히 자는 둥찌(왼쪽)와 잠에서 깬 뒤 입에 가득 차는 크기의 사료를 오물오물 씹는 둥찌(오른쪽).

 

나은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반려묘 '둥찌'의 영상을 게재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가 게재한 영상은 스크래쳐 겸용 침대에 누워 곤히 자는 둥찌를 비추며 시작한다. 세상 모르고 자는 둥찌가 귀엽기만 한데, 이때 불쑥 나타나는 나은 씨의 손.

 

그의 손에는 거부할 수 없는 맛의 사료가 들려있다. 코를 통해 사료 냄새가 전달되자 둥찌의 고개가 한 차례 들썩인 뒤 이내 눈이 번쩍 뜨인다.

 

비록 식탐을 못 이기고 잠에서 깼지만, 둥찌는 교양을 아는 고양이인지라 바로 입에 대지 않는다. 눈으로 비주얼을 확인하며 한 번, 코로 향을 맡으며 또 한 번 충분히 음미한 뒤에야 자그마한 입을 벌린다.

 

나은 씨는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자고 있는 둥찌를 발견하고는 장난기가 발동해 이같은 장난을 쳤다.

 

동영상 촬영 소리에도 깨지 않고 곤히 자는 둥찌가 설마 일어날까 싶었다. 그런데 사료를 코에 갖다 대자마자 바로 반응하는 모습이 너무 재밌어 SNS에 공유하게 됐다는 게 나은 씨 설명이다.

 

나은 씨가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무언가가 둥찌의 관심을 끌었다.

 

둥찌는 지난 8월 태어난 새끼 고양이다. 성별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2차 예방 접종을 앞둔 둥찌는 지난 접종 때 동물병원을 찾았지만, 수의사도 성별을 모르겠다며 2차 접종 때 다시 보자고 했다.

 

둥찌를 가장 오래 지켜본 나은 씨는 자체적으로 수컷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다.

 

입양 당시 둥찌의 체구는 나은 씨 주먹과 비슷한 크기였다.

 

둥찌는 처음 입양 온 날부터 낯을 가리기는 커녕 형 뭉찌에게 놀아달라고 장난을 걸었다고 한다. 가끔은 장난치는 정도가 심해 뭉찌를 괴롭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고.

 

하지만 실은 뭉찌 형이 좋아서 그런 것뿐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뭉찌가 하는 행동을 보고 따라하는 둥찌. 부족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 시절 입양을 오다보니 뭉찌는 형이 아니라 아빠 같은 존재가 됐다.

 

실제로 뭉찌는 둥찌가 냥펀치를 날리며 장난을 걸어도 화 한 번 내지 않을 뿐더러 둥찌가 배고프다고 야옹거리면 사료든 간식이든 모두 양보하는 성품을 지녔다.

 

둥찌를 만나기 전에는 죄없는 TV와 의자를 저세상으로 보내는 말썽쟁이였지만, 현재는 둥찌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몸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형, 벌써 가게? 다음에 또 와~"

 

나은 씨는 "집에 있을 땐 뭉둥이들(뭉찌와 둥찌)과 놀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밖에서 불러도 주인 목소리를 알아듣고 창문으로 고개를 내미는 모습을 보면 아껴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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