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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냥 한 마리 입양했는데..집에 와보니 2마리?

[노트펫] 한 커플이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하려다가, 다른 새끼고양이가 이동장에 몰래 숨어든 덕분에 2마리를 입양하게 됐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했다.

 

고양이 집사 커플이 지난 9월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더 입양하기로 했다. 그들은 미국 아이다호 주(州) 소재 고양이 구조단체 ‘해피 잭 캣츠’에 입양 의사를 밝혔다.

 

그 당시 해피 잭 캣츠의 재무 담당자인 에밀리 설리번은 새끼고양이 3형제 ‘아르테미스’, ‘허큘리스’, ‘아폴로’를 위탁 받아서 집에서 돌보고 있었다. 어미 고양이가 교통사고로 숨져, 농장에서 고아로 지내던 세 녀석을 해피 잭 캣츠가 구조한 것.

 

새끼고양이 아르테미스.

 

설리번은 그 커플을 집으로 초대했다. 설리번은 “우리가 거실에 들어가자, 세 마리 모두 뛰어다니면서 귀엽게 놀았다”며 “그들은 무릎에서 재롱을 부린 아르테미스를 사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후 10시까지 고양이들과 어울린 커플은 얼룩무늬 털을 가진 아르테미스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설리번은 커플을 위해 고양이 이동장에 담요를 한 장 깔아서, 1층에 내려다 놨다.

 

설리번은 아르테미스와 작별 인사를 나눴고, 아르테미스를 이동장에 넣고 문을 잠갔다. 아르테미스가 쇠창살을 잡고 설리번을 빤히 봤다. 설리번은 “잘 가라, 아가야. 착한 아이가 되거라. 오래 살고.”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커플이 떠난 뒤 얼마 후에 설리번은 커플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커플은 “세상에, 아르테미스가 폭풍이 치는 것처럼 가르랑거려요. 정말 행복한가봐요. 아르테미스는 정말 귀여운 아이에요.”라고 적었다.

 

아르테미스의 형제 허큘리스.

 

설리번은 뿌듯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에 다시 커플이 설리번에게 전화했다. 이동장 안에 고양이가 2마리 들었다는 것.

 

커플이 집에 도착해서 이동장을 열었는데, 아르테미스와 함께 허큘리스가 튀어나왔다. 두 마리가 한 이동장에 있어서 그렇게 크게 울었던 것. 1층에 이동장을 가져다놨을 때, 허큘리스가 숨어든 것을 아무도 몰랐다. 허큘리스는 검은 고양이라서, 이동장 안쪽에 숨으면 알아보기 어려웠다.

 

설리번은 커플에게 자신의 실수라며 사과하고, 내일 출근 전에 양쪽 집 중간에서 만나서 허큘리스를 데려가겠다고 약속했다.

 

허큘리스의 잠입 덕분에 나란히 입양된 아르테미스(왼쪽)와 허큘리스.

 

그런데 다음날 커플은 다시 설리번에게 전화해서 마음을 바꿨다며, 허큘리스도 입양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결국 커플은 당초 계획과 달리 새끼고양이 2마리를 입양하게 됐다.

 

설리번은 “커플이 새끼고양이들을 사랑하고, 두 새끼고양이들은 서로를 사랑하고, 새끼고양이들은 그 집의 고양이와도 잘 어울리고 있다”며 “커플이 기대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매우 행복해한다”고 전했다.

 

새 집에 잘 적응 중인 아르테미스(오른쪽)와 허큘리스.

 

한편 3형제 중에 유일하게 남은 아폴로도 12일 뒤에 좋은 주인을 만나 입양됐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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