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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에 물과 간식 갖다둔 아이..`강아지 먹이세요!`

토니 에반스와 반려견 누크가 산책하다가 물그릇과 쪽지를 발견했다.

 

[노트펫] 학대 기사에 지친 애견인이라면, 이 기사가 큰 위로가 되겠다. 어린 소녀가 산책하는 개들을 위해서 산책로에 물과 비스킷을 둬서, 한 견주를 감동시켰다고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그레이터 맨체스터 더킨필드 마을 주민 토니 에반스는 피크 포레스트 운하 주변에서 시베리안 허스키 반려견 ‘누크’를 산책시키다가 알루미늄 물그릇을 발견했다.

 

대형견도 충분히 마실 수 있는 큰 물그릇 안에 깨끗한 물이 담겨있고, 쪽지가 옆에 놓여있었다. 쪽지에는 “개들을 위한 물. 비스킷도 먹여주세요. 사랑을 담아 메건.”이라고 적혀있었다.

 

아이가 두고 간 반려견 비스킷.

 

정말 울타리 철망에 비스킷 봉지가 집게로 고정돼있었다. 누크는 비스킷을 좋아하지 않지만, 메건의 성의를 생각해서 하나 먹었다. 그리고 물도 충분히 마셨다.

 

에반스는 “물도 신선한 것으로 보아 메건이란 아이가 매일 물을 채워놓는 것이 틀림없다”며 “정말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행동”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글씨체로 보아 메건은 5살 아니면 6살 정도일 것”이라며 “아이를 찾아내서 감사를 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에반스는 소시지에 독약이나 철사를 넣어서 유기견이나 길고양이를 노리는 기사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다가, 메건의 선행을 접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을 회복했다며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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