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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서 공주 대신 서비스견 코스프레한 아이..왜?

4살 아이 샬럿이 이모의 서비스견 타디어스처럼 코스프레를 했다.

샬럿이 손에 든 책은 작가 지나 도슨의 동화책.

 

[노트펫] 네 살배기 아이가 이모의 서비스견처럼 ‘코스프레’를 해서, 유아원에서 서비스견의 취지를 알렸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전했다.

 

4살 여자아이 샬럿은 ‘시드니 데이케어’ 유아원의 독서주간에 책 속의 등장인물처럼 코스프레해야 했다. 여자아이들이 대부분 공주 드레스를 골랐지만, 샬럿은 의미 있는 복장을 선택했다. 바로 이모의 서비스견을 코스프레한 것.

 

어머니 벨 히긴스는 페이스북에 딸의 사진과 함께 코스프레의 의미를 공유했다. 히긴스는 “내 딸은 공주 드레스를 입고 가길 원했지만, 우리 부부가 여성의 전형을 넘어선 복장을 생각해보길 권유한 끝에 딸은 작가 지나 도슨의 책 ‘이웃집 반려견은 직업이 있어요’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샬럿의 이모가 샬럿에게 선물한 책으로, 이모는 정신건강 문제로 하얀 스위스 셰퍼드 ‘타디어스’를 키우고 있었다. 그 책 속에 등장하는 서비스견을 코스프레 복장으로 고른 것.

 

타디어스와 똑같이 서비스견 조끼를 입은 샬럿.

 

샬럿은 독서 주간에 막상 타디어스와 똑같이 차려입고 나서 실망했다. 동화 속 공주처럼 차려 입은 여자아이들처럼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펑펑 운 것. 히긴스는 자매에게 전화해서 샬럿을 달래주라고 부탁했다.

 

히긴스는 “내 자매는 1초도 생각하지 않고 바로 타디어스와 함께 차를 타고 한 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데이케어 유아원에 있는 우리를 보러왔다”며 “나는 자매가 집을 떠나기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매우 감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샬럿은 서비스견 조끼를 입은 타디어스와 함께 유아원에 등장했고, 이모는 유아원 아이들에게 지나 도슨의 동화책을 읽어줬다. 샬럿과 이모 덕분에 유아원 아이들은 서비스견이 사람을 도와 중요한 일을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히긴스는 나중에 페이스북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많은 데이케어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공주와 왕자 복장만 입지 않도록 독려하겠다고 나에게 말했다”며 “정신건강 문제로 고투 중인 사람들은 감사했고,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견에 대해 질문했다”고 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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