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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포대기로 안고 다니는 이유

혼자 있지 못하는 강아지 레트.

 

[노트펫] 형제를 잃고 외로운 강아지를 위해 포대기로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위탁모가 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위탁모 매리앤 라이트-펠리시아노는 생후 2개월 된 강아지 ‘레트’를 포대기(Baby Sling)에 싸서 항상 안고 다닌다. 레트가 걷지 못해서가 아니라,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레트는 원래 형제 ‘오웬’, ‘주니어’와 함께 매리앤의 위탁가정에 오게 됐다. 하지만 오웬이 매리앤의 집에 오자마자 죽었고, 그 뒤에 주니어도 아파서 동물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낯선 집에 레트 혼자 남게 된 것.

 

레트를 포대기로 안은 위탁모 매리앤.

 

매리앤은 갑자기 형제를 잃은 레트를 홀로 두기 싫어서 방법을 강구했다. 바로 아기 포대기로 레트를 안고 다닌 것. 매리앤은 “레트가 혼자 있을 때, 울부짖고 운다”며 “포대기 안에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하고, 포대기 안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레트는 동물보호소를 전전하면서 가족과 헤어지게 돼, 크게 상심한 상태였다. 원래 레트의 형제는 6마리였다. 어미 개와 강아지 6마리는 미국 아칸소 주(州)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동물보호단체 노바스타 보호소로, 거기서 다시 뉴저지 주 소재 동물보호단체로 옮겼다. 단체는 어미 개를 한 위탁가정에 보냈고, 형제들은 3마리씩 다른 위탁가정에 보내진 것.

 

동물병원에 간 주니어도 레트 곁에 돌아오진 못했다. 레트에게 병을 옮길까봐 다른 위탁가정에 보내진 것. 수의사는 아직까지 레트 형제들이 죽거나 아픈 이유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한 상태다.

 

낙타 인형과 같이 잠든 강아지 레트.

 

위탁모 매리앤은 레트마저 잃을 수 없단 생각에, 레트 버릇이 나빠지더라도 계속 안아줄 생각이다. 그리고 레트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낙타 인형 친구도 선물했다. 하지만 매리앤은 레트를 안아주는 것만이 레트를 행복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요즘 레트는 많이 좋아져서, 아기 포대기에서 10분이나 15분 정도만 머물러도 만족한다고 한다. 레트가 좀 더 자라면, 포대기에서 벗어나 입양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매리앤은 기대하고 있다. 매리앤은 레트가 반려견들을 많이 키우는 대가족에 입양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매리앤은 레트에게 충분한 사랑을 쏟아줄 생각이다.

 

위탁모 품에 안겨서 안심한 강아지 레트.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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