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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개털 한 번도 안 잘라준 주인

 '평생 반려동물 양육 금지'

 

BBC 보도 캡쳐

 

[노트펫] 35cm 가까이 털이 자라도록 개를 방치했던 주인이 평생 동안 반려동물 양육 금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 외 다수 현지언론은 요크셔 테리어를 기르던 영국의 50대 남성 폴 패드모어(Paul Padmore)가 반려견을 지나치게 방치한 혐의로 평생 반려동물을 기르지 못하게 됐다고 11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드모어는 요크셔 테리어 뽀삐(Poppy)를 길러 온 13년 동안 단 한 번도 개털을 미용하거나 관리해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발견 당시 뽀삐의 털은 13.5인치(약 34.29cm)가량 자란 상태로 걷기조차 힘든 수준. 잘라낸 털의 무게만 무려 2kg에 달했다.

 

소형견인 요크셔 테리어의 평균 체중이 약 3.5kg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털의 무게가 체중의 반이 넘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던 셈이다.

 

이로 인해 뽀삐는 심각한 척추 부상을 입고 있었으며 잠을 자기도 힘들어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패드모어의 방치 행위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세간에 알려졌다. 영국 최대의 동물보호단체 RSPCA(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가 조사에 나섰다.

 

이로 인해 패드모어는 지난 4일 버밍엄 법원으로부터 평생 동안 반려동물 양육을 금지 당했다. 6주 간의 사회봉사와 185파운드(한화 약 27만 원)의 벌금도 부과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뽀삐는 새 가정에 입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13세의 노령견인데다 지나친 털 길이로 인해 척추 손상이 이미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

 

이 사건을 조사한 RSPCA 측은 "뽀삐가 얼마 가지 않아 죽은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그래도 삶의 마지막 몇 주 동안을 사랑 받으며 보낼 수 있었다"고 애도를 표현했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 또한 "왜 돌봐주지도 않을 거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13년 동안이나 알려지지 않고 방치될 수 있었던 거냐"며 안타까워했다.

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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