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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유기동물보호소 애린원, 폐쇄 위기

철거 위기에 놓인 국내 최대 유기동물보호소 애린원

2000여 마리의 유기동물들 갈 곳 잃게 될지도...


​경기 포천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유기동물보호시설인 '애린원'이 폐쇄 위기에 처했다.  

 

애린원은 현재 2000여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를 보호하고 있는데, 만약 애린원이 폐쇄된다면 이 동물들을 갈 곳을 잃게 된다. 

 

26일 포천시와 애린원에 따르면, 애린원이 위치한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애린원 부지(5363제곱미터)를 다음달 31일까지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땅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국유지로 있었던 땅을 빌려 썼는데, '조상 땅 찾기' 운동으로 땅 주인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애린원은 경제적 문제로 현재까지 이전할 장소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린원은 1997년 현재 부지에 자리 잡았다. 유기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을 갖춰달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포천시는 정식으로 애린원에 해당 부지를 2002년 1월 1일부터 2009년 12월 31일가지 빌려주기로 했고, 애린원은 시에 세금을 납부하며 땅을 빌려썼다. 그런데 2008년 애린원 부지의 소유주인 최모씨가 나타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소유주 최씨는 2008년 7월 30일 자로 국가를 상대로 한 소유권 분쟁소송에서 승소했고, 포천시는 애린원과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또한 최씨는 애린원을 상대로 2011년 명도소송을 제기했고, 2013년 의정부지방법원은 2015년 3월 31일까지 애린원 부지 임야를 최씨에게 인도하라는 결정을 통보했다. 

 

철거 위기에 놓인 애린원의 자원봉사자들은 "버림받은 동물을 도와달라"며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청원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섰다. 공경희 애린원 원장은 "27년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버림받은 동물들을 보살펴왔다"며 "3월 31일이 되면 2000마리의 유기동물들이 갈 데가  없어진다.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애린원은 공 원장이 1988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 유기견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꾸려진 곳이다. 이효리, 김효진 등 유명 연예인들이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서유민 기자 youmin88@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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