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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숑이 된 봉식이의 미용 트라우마 극복기


안녕하세요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라이프플랫폼 반려생활입니다

저희 반려생활의 대리 봉식이가
최근 여름을 맞이해서 미용을 했는데요!

예쁜 썸머컷을 선보이려 했지만
집사의 미숙한 털관리로 인해
그만 민둥이가 되어버렸다고 해요 ㅠㅠ

그러면서 전에 없던
트라우마 증상까지 생겨서
큰 고생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가슴 아픈 트라우마 증상부터
극복한 뜻밖의 꿀팁까지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우리집만 빼고)
평화로운 어느 주말 오후...

 


털복숭이가 된 이봉식이가
부담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그렇다
내가 사는 곳에는
근처 공원에서 주말마다 4시경에
반려인들이 모이곤 하는데
지금 거기 가자는 거임 ㅋ


 


오케이 눈쪽 털만
조금 다듬고 가자...

사실 이봉식은 미용할 시기를 훌쩍 넘겼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미용실에 가지 못 했었다..ㅠ

나름 관리를 해주긴 했지만
잘못된 빗질과 산책할 때 묻었던
송진 등으로 인해
비숑의 곱슬곱슬한 털은 더더욱 관리가 쉽지 않았다


 


오케 일단
산책이나 가자 이봉식이

 


흰둥이들 천지 ㅋㅋㅋ
 


가면 같은 비숑 친구들이 
다행히(?) 반겨준다
그렇게 재밌게 놀고 있었는데..



"저희 같이 사진 찍어요!"


모델견 뺨치는 비숑 견주분들이
봉식이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네 ㅎ"


그렇게 대참사가 시작되는데....



 


왼쪽 아이가
얘 뭐지? 하면서 쳐다본다..

 


뜻밖의 나홀로 얼굴 몰아주기...
 


모델견 뺨치는 비숑이들 사이에서
이봉식이는 굴욕을 당하고야 만다...




그리고
그날 저녁..ㅎ

 


으리야 차차차차찻!!!!!!!!!!!!!!!!!


오늘의 굴욕으로 화가 났는지
죄 없는 곰돌이 동생 봉순이에게
마운팅으로 화풀이를 시전해본다..

(근데 중성화 해서 땅콩 없는 건 함정 ㅎ)


 


그래 봉식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

그냥 두면
너 피부도 안 좋아질 것 같기도 하고
더이상은
너 이렇게 무시 당하면서 살게 할 순 없다




 


지나가던 사람들한테
"어머 얘는 무슨 종이에요?" 라는 말도
이제는 더 이상 듣지 않도록


 


지인들에게
"얘가 무슨 비숑이냨ㅋㅋㅋㅋㅋㅋ"
라는 말도 더 이상 듣지 않게



 


어디 가서
비숑 애들에게 꿀리지 않으면서
"야 나도 비숑이야" 할 수 있게

 


이제 산책 후에도
거지 춘삼이가 되지 않게 해줄게

이발하러 가자!!!!!
여름이니까 썸머컷 시원하게 하는거야!!


이제 미용하면 빗질도 다시 배워서
털관리 제대로 해주겠다는 다짐과 함께

마지막으로 미용 전 기념으로
인생네컷에서 사진 한 장 남겼다

 

 


그래 더이상
이런 모습은 이제 세굿바ㅠ


(털한부 이봉식의 견생네컷 풀스토리는

"인생네컷에서 '견생네컷' 찍고 온 썰" 참고)

 



자 이제
이발하러 ㄱㄱ



이봉식이는 이미 한 차례
인형화에 성공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부푼 마음으로 미용실을 가기로 한다

(이것도 풀스토리는

"이발한 봉식이의 전vs후 비교!" 참고 ㅎ)

 


 

 


나가기 위해 이동가방을 준비한다.
이게 뭔지 알지?
이제 여기 들어가서 얌전...ㅎ...ㅣ


 

 


공격!!!!
 

 

 


켈케레케레켉ㅋ레케켉
 


아우 씌나
캬캬캬ㅑ캬캬컄

 


우르르르르히~
 


한 차례
가방으로 터그놀이 시전 후
이봉식 포박 성공.

얼른 가자 이자샤
미용 예약시간 늦겠어 ㅠ

 


그와중에 거울 보며
윙크 한 번 씩 해주는 이봉식좌

 


세...세상이다!
머리 겁내 큼;

 


택시 타고
단골 이발소 도착 ㅋ

 


보자마자 미용사분한테
이지경이 되도록 뭐했냐는
꾸중 한 사발 시원하게 완샷함 ㅎ
ㅠㅠㅠ

미용사분이 말하길
봉식이는 겉은 괜찮은데 속이 꼬이고 뭉쳐서
밀어야 한단다

그야말로 빡숑이 된다는..

사실 강아지는 털을 빡빡 밀면 안 된다고 알고 있어서
되도록 미는 것 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번 기회에 시원하게 밀어달라고 부탁하고 나옴 ㅠ


 


"2시간 뒤에 오세연!!!"
"..네 ㅎ"

아 그리고 미용하다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만약 다치면 바료 옆 동물병원에
연락 없이 곧바로 데려간다는 동의서를 썼다

암요암요!
그래주세요! 하고 나와서
그 옆에 있다는 병원이 어떤 곳이가 싶어서
지나가면서 봤는데

 


문 닫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뭐.. 다칠 일 없겠지 ㅠ




 


그렇게 봉식이를 맡기고
친구랑 돈까스 먹방 시전ㅎ

아니 근데 애는 지금 미용으로 고생 중인데
이게 목구녕으로 넘어가냐
이 집사놈아ㅠ

 


했는데 뜻밖의 꿀맛 ㅎ;

심지어 겉바속촉 ㅠ;;


암튼 다 먹고 이제
이봉식 데리러 다시 묭실로ㅎ


 


항상 이때만 되면
두근두근 괜히 심장이 나댄다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또 다른 흰둥이

안녕 ㅎ
흰색 닥스훈트는 또 첨 보네



사장님 뽕식이 찾으러 왔습니더 ㅎ
저희 봉식이는 어딨나여 ㅎ


"봉식이 거기 있잖아요"



 


네..? ㅎ


 

얘가

 

 


얘라구요?ㅎ

 


"봉식아" 부르니까
엉덩이 들이미는 거 보면
빼박 이봉식 맞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봉식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 임마 ㅠㅠㅠㅠㅠㅠㅠ

남의 개 아니었어
내 개였어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진짜 민둥이 됐네 이자식 ㅠ
빡숑이란 이런 것인가..

 


아니 근데 아무래도 평소보다
미용이 많이 힘들었나보다..

미용사분이 말하길
갑자기 빡빡 밀게 되면
짧게는 3일 길게는 한달까지도
적응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맘 약해져서
폭풍 간식구입 ㅎ;

 

 

고생 많았다 이봉식이
이제 집 가서 푹 쉬자 ㅠ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이봉식좌..

 

 


표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해.. 이제 털관리 더더욱 잘해줄게 ㅠ

일단 너무 허전할 수 있으니까
옷이라도 좀 입어보자

 

 

하.....

 


하...........
맴찢ㅠ


아무래도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일단은 쉬게 놔둔 후
기분이라도 풀어줄 겸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고개 푹 숙이고 그대로 얼어버린 이봉식이..
원래는 난리부르스 치던 아이였는데...

정말 180도 달라져 있었다

미용도 평소에는 잘 받았는데
아무래도 충격이 너무나 컸나보다
ㅠㅠ

 


울먹이는 이봉식..
안 되겠다 싶어 산책은 무리라고 판단해서
일단 집에 들어갔다

일단 푹 쉬게 놔뒀는데
그날 밤...

 

 

ㅠㅠㅠㅠ
몸까지 떨면서 낑끼대기 시작했다
어디 아픈가?
아니면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나?

심지어 밥도 물도 안 먹고
심지어 배변도 하지 않았다 ㅠ

 


새벽 내내 잠도 자지 않아
같이 밤 세워벌임 ㅠ

 


침대에서 진정시켜 주면서
슬쩍 잠들었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기어코 평소에 하지 않던
배변실수까지 하고야 말았다

물이랑 밥도 안 먹고
배변까지 하지 않아 이러다 정말
큰일나는 거 아닌가 싶어
인터넷 이곳저곳에 찾아봤지만
딱히 명확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았다 ㅠㅠ

이후로 산책을 몇 번이고 나갔는데도
매번 제자리에서 얼어서 떨기 일쑤였다

 

 

 

물론 집에서도
계속해서 불안해하면서
여전히 밥을 입에 대지도 않고
배변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2일이 지나고..
문득 자주 마킹을 하거나
배변을 보던 곳이면
익숙해서 배변이라도 하지 않을까 싶어

혹시 몰라
배변을 하던 장소에 데려갔다

 


그러자 !!!!
냄새를 맡더니

 

 

 

 

영상과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가볍게 배변을 하기 시작했다
 ㅠㅠㅠㅠㅠㅠ


그렇게 2~3일을 반복하다보니

 

 


점차 표정도 밝아지고
 

 


밥도 잘먹음 ㄷㄷㄷㄷㄷㄷ!!!!!!!!!!!!!

 


심지어 이제 산책도 잘함
ㅠㅠ


무엇보다

 

 


 

눈에 띄게
이봉식이가 밝아져벌임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봉식이 돌아왔구나!!!
 

 


그리고 빡숑 봉식이의
현재 근황

 

 

이렇게 침울해하던 녀석이
 


살인미소 시전 ㅋ


 

 

베란다에 스스로 갇혀놓고
꺼내달라는 장난도 침 ㅎ;

 


 

털도 스물스물 올라오고
 

 

 


산책도 잘ㅋ함ㅋ

 


다행히
완전 예전의 모습을 찾았다 ㅠㅠ


 


개인기도 새롭게 터득함 ㅋ
 


 

 

총정리

 

 


강아지의 경우 털이 자신을 보호해주는 수단인데
이게 갑자기 없어지면
굉장한 스트레스와 함께 불안함, 초조함,
식욕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능한 털은 적당히 잘라주어야 하는데
이봉식이가 이 지경이 됐던 건
털관리 제대로 못 한 빼박 내 잘못 ㅠ


무튼 미용 트라우마를 겪는 강아지들을 위해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으로는

집에서 쉬게 해주는 것 외에도
산책 중 자주 배변을 보던 곳에 데려가서
배변이나 마킹을 몇 번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의외로 미용 트라우마 극복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산책 나가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도 않던 이봉식이
배변장소에서는 마킹도 하고 배변도 하고
심지어 노즈워크도 했다.

물론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여나 일반적인 방법으로 했는데도
미용 트라우마 극복에 실패한 경우
이 방법을 한 번 써보길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증상이 너무 심하면 전문의 분의
도움을 받는 게 더 좋을 수 있어요!)

 


무튼 이번 일로
평소 꾸준한 털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유튜브에서 열심히 털관리 영상들 보면서 공부 중 ㅎ

이제 터 풍성해질
봉식이를 기대하며..

다음 리얼리뷰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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