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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태 여자친구 생겼다?..번식장 강아지 임시보호나선 택배기사

 

[노트펫] 학대 의혹에서 찐사랑 받는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 말티즈 경태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

 

택배기사가 번식장에서 구조된 시츄를 임시보호하고 나섰습니다. 유기견이었던 경태를 데려왔듯 주인이 필요한 강아지들에게도 큰 관심을 쏟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27일부터 택배기사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경태아부지에 낯선 강아지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노트펫
택배기사와 태희. 

 

혀를 살짝 빼물고, 발은 경태와 마찬가지로 닭발 미용을 한 시츄. 한 번 키워본 사람은 절대 매력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는 마성의 시츄입니다.

 

경태와 만난 첫날에는 데면데면했지만 2, 3일이 흐른 뒤부터는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택배기사는 얼마 전에는 "제가 태희한테 빠져서 요즘 사실,, 경태보다 더 많이 사진을 찍어준다"면서 경태가 들으면 눈으로 흘길 깜짝 발언도 했습니다.

 

ⓒ노트펫
태희 사진 더 찍어준다고 삐진 경태? 

 

택배기사가 새주인을 찾아줄 때까지 임시보호키로 한 시츄입니다. 대략 3월20일 쯤부터 임보를 시작했습니다. 택배기사는 시츄에게 '큰 기쁨'이라는 뜻에서 태희라는 이름을 지어줬고요.

 

경태는 지난 2월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의 사업 제휴에 모델로 나선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받은 모델료는 KDS레스큐라는 단체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에 기부했는데요.

 

그 보호소에서 택배기사는 수많은 보호견들 가운데 태희에게 유독 눈이 가고 마음이 갔더랍니다. 태희는 경기도 안산의 번식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 가운데 한 마리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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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공개한 영상에서 다른 강아지들은 공 장난감을 갖고 활발하게 노는데 유독 앉아만 있는 강아지가 바로 태희입니다. 택배기사가 차마 그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택배기사는 "현실 앞에서 한참 망설이기만 하다가 에이 모르겠다! 무작정 달려가게 했던 (태희).."라고 말했습니다.

 

택배기사는 지난 2일 "순해도 어떻게 이렇게도 순한지 태희와 함께 지낸 지난 2주간 짖는 소리 한번을 못 들었고 아파도 깽소리 한번을 안 내는 그냥 모든걸 다 참아내는 그런 아이입니다.ㅠㅠ"라고 짠한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노트펫
태희와 경태의 첫 투샷. 

 

그러면서 "태희는 가족을 찾으면 언제라도 떠나야 하는 아이이기에, 늘 마음에 준비를 하고있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태희를 보면 제가 과연 우리 태희를 보낼 수 있을까? 참 많이 고민을 하는 요즘"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임시보호하는 분들 대다수가 이런 복잡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택배기사도 예외는 아닌 모습입니다.

 

지난 5일 경태와 태희는 둘다 건강검진을 받고 왔다고 합니다. 올해 10살인 경태는 나이대 평균으로 결과가 나왔고 태희는 다행히 크게 아픈 곳은 없지만 약은 한보따리 지어왔다고 합니다.

 

ⓒ노트펫
검진 힘들었어요.

 

택배기사는 "꾸준히 관리 잘해주면 우리 태희도 튼튼해지겠죠? 그동안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텨준 태희가 오늘 따라 기특하다"고 칭찬했습니다.

 

태희를 가족으로 맞아들이겠다는 분들이 언제 나타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때 일은 그때 생각하고 경태, 태희와 따뜻한 일상을 가져보길 바라봅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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