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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사냥한 물고기 자랑하러 온 야옹이.."집사! 자니?"

 

[노트펫] 물고기 장난감 사냥에 성공한 고양이는 뿌듯함에 곧장 집사에게로 향했다. 자랑하지 않고서는 못 배길 정도로 신이 났던 모양이다.

 

최근 집사 보라 씨는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한참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에 있던 고양이 '뚠띠'가 야옹야옹 울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됐던 보라 씨는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 내며 몸을 일으켰다.

 

서둘러 침대에서 벗어나려는데 거실에 있는 줄 알았던 뚠띠가 바로 방 문 앞에 서 있었다.

 

 

뚠띠에 입에 물려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물고기 장난감이었다.

 

알고 보니 거실에서 신나게 가지고 놀다가 사냥에 성공한 뚠띠가 이를 자랑을 하기 위해 애타게 집사를 불렀던 것이다.

 

뿌듯한 표정으로 물고기 장난감을 보여주며 집사에게 실컷 자랑한 뚠띠는 의기양양한 울음소리를 내며 당당하게 거실로 향했다.

 

보라 씨는 "계속 야옹야옹 소리가 나기에 거실로 나가려고 했는데 뚠띠가 문 앞에 딱 있더라고요"라며 "평소에도 새로운 장난감에 반응이 좋은 편인데 고등어 친구가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물고 다녔어요"라고 설명했다.

 

ⓒ노트펫
"사냥으로 불태웠다옹!"

 

올해로 3살이 된 뚠띠는 보라 씨와 1년 전쯤 만났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1년 반 가까이 있었던 탓에 몸이 좋지 않고 눈병과 귓병을 앓고 있었다는 뚠띠.

 

그런 모습을 본 뒤로 계속 뚠띠 생각이 났던 보라 씨는 고민 끝에 뚠띠를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사람을 좋아해서 먼저 다가가는 편이라는 뚠띠는 호기심 많고 엉뚱한 냥이란다.

 

ⓒ노트펫
"신나게 놀고 잘 자는 게 냥이가 할 일이다옹!"

 

깨무는 것을 좋아해서 비닐, 식물, 박스 등이 보이면 짧은 시간 안에 다 뜯어 놓고, 배를 보이며 자는 게 취미이자 특기라고 한다.

 

보라 씨에게 단 한 번도 하악질 하는 모습을 보인 적 없다는 뚠띠도 화를 낸 적이 있다는데 바로 중성화 수술을 하러 갔을 때다.

 

ⓒ노트펫
"나도 화나면 무서운 고양이다옹!"

 

"수의사 선생님께서 이렇게 호랑이 같은 고양이는 처음이라고 마취를 하는데 굉장히 애를 먹었다고 하셨어요. 세상 순한 뚠띠가 화를 냈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라고 보라 씨는 말했다.

 

그런 뚠띠를 가소롭다는 듯 바라보는 냥이가 있었으니 바로 16살 된 묘르신 '유키'다.

 

ⓒ노트펫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꽃미모 장착한 묘르신 유키.

 

덩치는 작지만 서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유키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안에 건강미를 자랑하는 냥이란다.

 

필요할 때만 애교를 부리는 여우 같은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 그런 모습조차도 너무 사랑스럽단다.

 

엉뚱 발랄한 뚠띠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도 눈에 안 보이면 직접 찾아 나선다는 유키.

 

ⓒ노트펫
"귀찮긴 해도 얘는 나 없으면 안 된다냥.."

 

이렇게 동생을 엄청 챙기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뚠띠가 귀찮게 하면 따끔하게 냥냥펀치를 날리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고 한다.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보라 씨는 "그냥 좀 더 일찍 만났으면 어땠을까.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라며 입을 열었다.

 

ⓒ노트펫
"우리들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only_ddun_ddi'로 놀러오라옹~"

 

이어 "뚠띠는 관절이 안 좋은데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평생 책임지고 살 테니 건강만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유키는 항상 너무 고맙고 지금처럼 이팔청춘의 마음으로 지내줬으면 좋겠네요"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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