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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러시면.." 과음(?) 후 아무데서나 '딥 슬립' 하는 냥이

 

[노트펫] 집 안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던 고양이는 세탁실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그런 녀석을 보고 있으니 과음 후 '대(大)' 자로 뻗어 자는 모습이 떠오른다.

 

최근 집사 하영 씨는 물을 마시러 가던 중 율무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거실 옆쪽 세탁실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운 율무는 앞다리, 뒷다리를 모두 쭉 뻗고 대 자로 뻗어 있었다. 그 모습이 꼭 사람 같은데.

 

ⓒ노트펫
"야옹이.. 여기에서 이러시면 안 돼요.."

 

두 눈을 꼭 감고 무방비 상태로 있는 것을 보니 옆구리를 쿡쿡 찔러도 절대로 깨지 않을 만큼 깊이 잠든 것만 같다.

 

집사 몰래 혼자서 신나게 불금을 즐긴 걸까? 과음한 뒤 모습과 묘하게 겹쳐 보이는 율무의 모습에 하영 씨는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노트펫
인생.. 율무처럼 살자..

 

하영 씨는 "고양이들은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저희 율무는 신발장이나 세탁실 같은 찬 곳을 더 좋아하더라고요"라며 "한 6~7개월 정도 됐을 때였나 몇 번 저렇게 눕더니 요즘은 늘 저런 술 취한 사람 같은(?) 자세로 누워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1살이 된 율무는 무심한 얼굴로 관심 없는 척하면서도 집사를 졸졸 쫓아다니는 밀당의 고수 냥이란다.

 

ⓒ노트펫
"이렇게 자나 저렇게 자나 귀여워서 괜찮다옹!"

 

평소에는 이름을 불러도 못 들은 척하는데 '간식'이 두 글자만 말하면 쏜살같이 달려 온다는 율무.

 

먹성이 좋아 시크함을 고수하다가도 간식만 보이면 집사에게 온갖 애교를 다 보여주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단다.

 

사진 속 모습처럼 율무의 취미이자 특기는 벌러덩 눕기인데, 그렇게 자다가 무슨 소리가 나거나 집사가 뭘 먹는 것 같으면 고개만 들어 빤히 쳐다본다고.

 

ⓒ노트펫
"누구인가? 누가 부스럭 소리를 내었어?"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그 때마다 하영 씨는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고 한다.

 

율무와 함께 지내고 있는 15살 말티즈 단비는 노견이지만 동안에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멍멍이다.

 

ⓒ노트펫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발한 멍멍이 '단비'

 

혼자 있을 때 심심해 보여 동생으로 율무를 데려왔는데 처음 보자마자 졸졸 따라다니며 큰 관심을 보였다고.

 

이제는 볼장 다 본 사이(?)인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하영 씨 옆에 껌딱지처럼 딱 붙어 있지만 성격 좋은 율무랑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노트펫
의외로 쿵짝이 잘 맞는 사이.

 

순하고 착하지만 말티즈답게 싫으면 싫다고 티를 팍팍 낸다는 단비.

 

"요샌 한 쪽 눈이 잘 안보여서 마음이 아프지만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제 가족이에요"라고 하영 씨는 단비를 소개했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하영 씨는 웃으며 '단비의 방귀 사건'을 꼽았다.

 

율무와 붙어 있을 때 단비가 방귀를 뀌었는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율무가 한참 단비 엉덩이 쪽 냄새를 맡더니 모래를 덮는 것처럼 허공에 발길질을 했다고.

 

ⓒ노트펫
"방귀.. 그거슨.. 참을 수 없는 지독함.."

 

"냄새가 고약하긴 했는데 율무가 그렇게 반응할 줄 몰랐어요. 그걸 보고 엄청 웃었네요"라고 하영 씨는 말했다.

 

하영 씨는 "율무, 단비야. 내가 돈 열심히 벌어서 남부럽지 않게 다해줄게"라며 "매일매일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노트펫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yul.mooo'로 놀러오라냥!"

 

이어 "나에게로 와줘서 고마워.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내 곁에 있어줘"라고 간절한 바람을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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