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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다 얼굴 반쪽된 강아지.."바람도 내 열정을 막을 수 없개"

 

[노트펫]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아침 산책을 못 나갔던 강아지는 바람이 조금 수그러들자 밖으로 나가 바람을 가르며 열정적으로 산책을 했다.

 

빠른 속도로 북상하던 태풍 바비가 북한 지역으로 넘어가며 27일 낮부터 바람이 수그러들었다.

 

매일 아침 7시마다 산책을 했던 강아지 '킹콩이(본명 김킹콩)'는 보호자 킹콩어멈 씨가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나가자고 하지 않자 잔뜩 골이 나 있었다는데.

 

ⓒ노트펫
"이보시개. 정신이 드는가? 해가 중천이야. 빨리 산책 가자!"

 

낮 시간쯤 되니 바람도 어느 정도 잠잠해지고 비도 안 오기에 예보를 확인한 킹콩어멈 씨는 부랴부랴 짐을 챙겨 산책길에 나섰다.

 

시간이 늦긴 했지만 밖으로 나왔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진 킹콩이는 열정적으로 산책에 임했다.

 

바람이 아주 세게 불진 않았지만 태풍의 여파 때문인지 한 번씩 옷자락이 휘날릴 정도로 불었고.

 

갑작스러운 바람에 놀라지는 않았을까 하고 킹콩이를 쳐다본 킹콩어멈 씨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됐다.

 

ⓒ노트펫
"바람 따위가 내 열정을 막을 순 없개!"

 

바람을 가르며 열정적으로 걸어가는 킹콩이의 얼굴이 반쪽이 된 것이다.

 

바람에 털이 휘날려 누군가 크게 한입 베어 문 솜사탕처럼 되어 버렸음에도 물러섬 없이 앞으로 나아간 킹콩이.

 

그렇게 킹콩이는 중간에 기쁨의 지렁이 댄스도 잊지 않고 추며 충분히 산책을 즐긴 뒤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노트펫
"신나 신나!" 기쁨의 꾸물꾸물 지렁이 댄스.

 

[킹콩어멈 씨 : 킹콩이가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나갔던 것 같아요. 긴 장마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비가 안 오는 중간중간 타임어택 산책을 했습니다. 땅이 젖어 있어서 항상 꼬질꼬질해져서 돌아왔지만 킹콩이가 행복해하니 뿌듯했어요.]

 

비숑을 너무 좋아해서 전부터 공부를 오래 하고 알아본 뒤 킹콩이를 데려왔다는 킹콩어멈 씨.

 

꾸준히 산책을 시켜줘서 그런지 킹콩이는 겁도 없고 모든 강아지와 사람에게 들이대는 노빠꾸 멍린이로 자랐다.

 

ⓒ노트펫
"화려한 배경이 나를 감싸고~ 집사 친구가 만들어줬개! 나 멋있개?"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라 원하는 게 있다면 꼭 쟁취하는 편인데, 조금이라도 산책이 늦어지면 협박(?)을 하는 것은 물론 졸리면 킹콩어멈 씨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 방으로 들어가자고 대놓고 눈치를 준단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지고 있어 산책 이후에도 노즈워크, 터크놀이, 우드스틱 뜯기 등을 즐긴다는 킹콩이는 최근 앉아, 엎드려, 손, 코, 브이, 기다려, 하우스 총 7종의 개인기를 마스터하고 빵야를 연습하고 있는 중이란다.

 

3개월쯤 됐을 때 농피증(피부나 피부 아래 분비샘에 세균이 감염 증식하며 화농이 생긴 상태)이 심하게 와 병원을 갔었다는 킹콩이.

 

ⓒ노트펫
"농피증 때문에.. 털을 밀었지만.. 난 행복하개..(아련한 미소는 덤)"

 

이때 킹콩어멈 씨는 초보라 제대로 관리를 못 해줘서 킹콩이가 안 해도 될 고생을 하는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고 한다.

 

검사 결과,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킹콩이가 날 때부터 피부가 좀 약했던 것도 있다며 약도 먹고 관리도 열심히 하면 괜찮을 거라고 설명해 줬다.

 

[킹콩어멈 씨 : 다행히 지금은 꽤 좋아졌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관리를 해주려고요. 제가 더 잘 해야죠.]

 

ⓒ노트펫
"씩씩하고 용맹한 멍멍이로 자랄거개!"

 

주변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웃음이 끊이질 않게 해주는 킹콩이의 영향력은 킹콩어멈 씨 부부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란다.

 

강아지를 싫어해서 킹콩이를 데려올 때도 반대를 하셨던 시부모님께서 이제는 킹콩이가 보고 싶다고 매주 데리러 오신다고 한다.

 

심지어 금손인 시어머니께서는 킹콩이 전용 탄산스파 발비누, 우유껌 등을 직접 만들어 주시기도 했다.

 

ⓒ노트펫
"나의 매력에 푹 빠졌다면 '@kingkong_the_bichon'로 놀러오시개~"

 

킹콩어멈 씨는 "킹콩아.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어"라며 "킹콩이가 행복해지도록 우리가 언제나 최선을 다할게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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