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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주인 따라가려다 멈춰 선 이유.."어둠이 무서워요"

 

[노트펫] 겁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 시절에는 어둠이 그렇게 두렵고 무섭다.

 

가족들이 혼자 두고 어둠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동네가 떠나가라 울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도 꽤 있을 텐데.

 

어둠이 무서운 건 꼭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솜을 열심히 뭉쳐놓은 듯한 비주얼의 아기 강아지 심바의 경우가 그렇다.

 

"아직은 무서운 게 너무 많아여.."


한창 많이 자고 많이 먹어야할 나이의 심바는 활발하면서도 겁이 많은 강아지다.

 

보호자인 재성 씨는 이런 심바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에 나오는 사자처럼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달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심바로 지어줬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겁쟁이라는 별명을 떼지 못했단다.

 

가족들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옆에 붙어 있고 싶어 한다는 심바.

 

"용맹한 사자처럼 되라고 심바라고 이름 지어줬어여!"


재성 씨는 이런 심바를 방에 두고 잠깐 물을 마시러 갔다.

 

한참 물을 마시다가 방 쪽을 쳐다본 재성 씨는 문 앞에 나와 있는 심바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데.

 

[재성 씨 : 어두운 곳을 무서워해서 딱 빛이 있는 데까지만 나와 있더라고요.]

 

"횽아한테 가고 싶은데 빛이 요기까지 밖에 없네.. 오또카지.."

 

따라가고는 싶은데 어둠은 무서웠던 심바는 누군가 결계를 쳐놓은 것처럼 빛이 있는 곳 앞에서 시무룩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했다고 재성 씨는 설명했다.

 

"힝구힝구.. 횽아와 나 사이에 어둠의 강이 흐르고 있어여.."

 

물론 겁이 많다고 항상 구석에만 있고 활동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란다.

 

가족들의 무한한 칭찬과 애정에 힘입어 활발한 강아지로 성장 중. 요즘 가장 많이 하는 건 인형들 괴롭히기라고.

 

덩치가 워낙 작다보니 체급만 봐서는 인형이 이길 것 같은데도 지지 않고 열심히 괴롭힌단다.

 

"이젠 엄청 큰 인형이도 때려잡을 수 있다구여!"

 

심바의 작은 체구 때문에 한 번은 집 안이 발칵 뒤집어진 적이 있다는데.

 

[재성 씨 : 제가 샤워를 하고 온 사이 심바가 없어져서 정말 한참을 찾았는데 알고 보니 제가 바닥에 떨어트려 놓은 비니 안에서 잠들어 있었더라고요.]

 

당시에는 너무 놀라서 웃음도 뒤늦게 터졌다는데 이제 와서 보면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모두 나의 매력에 빠져라~ 삥꾸삥꾸 곰돌이 젤리빔~"

 

재성 씨는 "심바야. 지금처럼만 아프지 말고 가족들이랑 평생 함께 살자"며 "형이 항상 곁에 있어줄 테니까 너무 겁먹지 말아"라고 전했다.

 

이어 "산책은 날씨 풀리면 나갈 거니까 조금만 참아줘"라고 심바에게 다정한 메시지를 남겼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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