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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 밥 안 주자 싱크대 앞서 망부석된 강아지.."왜 내껀 없어?"

 

[노트펫]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가기 전 반려동물들에게는 한 차례 시련이 닥쳐온다. 그것은 바로 금식.

 

평소 참을성이 많고 착한 아이들도 이때만 되면 불안한 눈빛으로 보호자를 쳐다보며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어 보이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기에게만 밥을 안 주자 싱크대 앞에서 망부석이 되어 버린 강아지의 사연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갈색 푸들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말티즈의 모습이 담겼다.

 

평소와 달리 보호자가 밥을 주지 않자 강아지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보호자 한 번, 싱크대 한 번, 밥을 먹고 있는 푸들 한 번을 무한 반복하며 쳐다본다.

 

행여나 자신이 '앉아', '기다려'를 하지 않아서 그러는 건가 싶어 앉아 보기도 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고.

 

이에 강아지는 밥을 먹고 있는 푸들과 보호자를 번갈아 보며 "쟤는 먹는데 왜 나는 안 줘?"라고 눈빛으로 말을 한다.

 

그럼에도 보호자가 밥을 주지 않자 강아지는 싱크대 앞에 앉아 꿈쩍도 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나는 왜 밥 안 줘요? 빨리 저기에서 꺼내줘요"

 

'밥을 주지 않으면 이곳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어'라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일이야 싶은 눈빛", "에고 우리 아가도 맨날 이러는데. 조금만 참자", "어떡해. 너무 짠하면서도 귀엽고 또 슬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먹을 것 앞에서 망부석이 되어 버린 강아지 미미의 보호자 송초 씨는 "건강검진 차 병원에 가는 날이라 오전 금식을 했어요"라며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한끼 못 먹는 것도 이렇게 슬픈데 두끼는 어떻게 참죠?"

 

이어 "짖지는 않고 낑낑거리면서 계속 눈치를 보는데 엄청 짠하더라고요"라며 "잘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한 번 더 초음파를 보기로 해서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절식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7살이라는 미미는 사실 주인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미미가 4개월 차 때 처음 만났다는 송초 씨는 "임시보호(이하 임보)를 하다가 가족이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원래 주인이 이집 저집 짧게 임보를 맡긴 탓에 아기답지 않게 활발하지 않고 빼빼 마른 모습이었다는 미미.

 

"크림온니랑 송초온니 만나서 지금은 너무너무 행복해요!"

 

전 주인은 송초 씨가 미미를 맡은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키울 생각 없냐"고 물었고 송초 씨는 이 아이를 꼭 품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겁 많고 소심하던 미미는 가족이 생긴 뒤로 밝아졌다.

 

질투는 얼마나 심한지 첫째 크림이가 송초 씨에게 다가가려고 하면 자다가도 급하게 뛰어와 안긴다고.

 

이렇게 미미가 늘 이겨 먹으려고 하는 와중에도 착한 크림이는 일부러 져주고 양보하며 첫째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단다.

 

"내가 막 대들어도 다 봐주는 착한 크림온니"

 

집에 온 날부터 배변을 가렸다는 크림이는 특기가 많은 똑순이 강아지란다.

 

"앉아만 시켜도 자동으로 엎드려, 빵, 굴러, 돌아까지 이어서 하는 귀요미예요"라고 크림이를 소개한 송초 씨.

 

송초 씨는 이런 사랑둥이 크림이와 미미 덕분에 매일매일이 특별하고 소중하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덕분에 우리 사이 엄청 좋아효~"

 

크림이와 미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말에 송초 씨는 "크림아. 미미야. 앞으로도 너희에게 부족하지 않은 언니가 될 수 있게 더 많이 공부하고 챙겨줄게"라고 말하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애기들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도 절대 놓치지 않을 테니까 지금처럼만 행복하고 건강해줘"라며 "크림이랑 미미가 있어서 언니는 매일이 감사하고 특별해.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도중 송초 씨는 먼저 떠난 미니가 생각나 울컥했다며 잠시 마음을 추슬렀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luv_cremimi'로 놀러와요~"

 

송초 씨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미니에게 "그곳에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신나게 뛰어놀면서 언니랑 크림이랑 미미 잘 지켜봐줘.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 땐 조그만 더 오래 곁에 있어줘. 사랑해"라며 못 다한 말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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