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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빨 빠졌다며 호들갑 떤 집사..알고 보니 '이것'

[노트펫]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송곳니가 빠진 줄 알고 동네방네 조언을 구한 집사의 행동이 귀여운 호들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내 이빨 멀쩡한데용"

 

시은 씨는 지난달 29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고양이 이빨이 빠진 줄 알았는데 제가 먹다 흘린 과자 부스러기였습니다"라며 글 하나를 게재했다. 오해를 불러일으킨 문제의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앞선 28일 오후 10시께 같은 커뮤니티에 "이제 만 4살인 고양이 아래쪽 송곳니가 빠졌다"며 네티즌의 조언을 구했다. 늦은 시각인 데다 주변에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이 없어서다.

 

다급함이 느껴지는 글을 본 네티즌들은 경험담까지 공개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다행히 실제로 이빨이 빠진 건 아니었지만, 시은 씨는 "정성어린 조언에 감사한다"며 "진짜 사고가 생겼을 때 조언을 참고해 잘 대처하겠다"고 했다.

 

시은 씨가 최초로 올린 게시물 화면 캡처. 다급함이 느껴진다.

 

이날 외출 중이었던 시은 씨에게 청천벽력같은 비보가 전해졌다.

 

어머니로부터 사진 1장과 함께 "고무고무(고양이·이하 고무) 이빨이 빠졌다"는 메시지가 왔다. 놀란 마음에 곧장 집으로 달려간 시은 씨.

 

시은 씨와 그의 어머니가 고무 송곳니로 오해한 과자 부스러기(왼쪽)와 그 잔해(오른쪽).

 

어머니가 가리킨 물체는 그의 눈에도 영락없는 이빨이었다. 그것도 길쭉한 송곳니 말이다.

 

부랴부랴 고무 입 안을 확인했다. 다른 이빨은 모두 멀쩡한 걸 확인했지만, 고무가 좀처럼 입을 벌리지 않아 아래쪽 송곳니가 잘 보이지 않았다.

 

이에 아래쪽 송곳니가 빠졌다고 확신한 시은 씨는 인터넷과 지인들에 이 사실을 알리고 조언을 구했다.

 

"하..집사 온니.."

 

그런데 마음이 조금 진정되고 다시 생각하니 뭔가 이상했다. 색도 모양도 미묘하게 어색함을 풍겼다.

 

고무가 어렸을 때 빠진 유치와 대조해보니 "이거 고무 이빨이 아닌 거 아닌가"라는 의심은 확신이 됐다.

 

시은 씨가 고무 송곳니라고 생각했던 물체를 세게 힘줘 눌렀더니 바사삭 부서졌다. 냄새를 맡아보니 그가 어제 먹었던 고래 모양 과자 냄새가 났다.

 

시은 씨에게 고무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고양이다.

 

시은 씨는 고무 이빨이 빠진 사실을 주변에도 알렸는데, 후에 진실을 알게 된 지인들은 다들 "어떻게 그걸 모를 수 있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만 나오는 일이다"면서도 "당시에는 엄마 말을 듣고 당황해서인지 고무 이빨이 아닐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려고 하자 시은 씨는 아직 알리고 싶은 고무 매력이 너무 많다며 부랴부랴 얘기를 늘어놨다.

 

그는 "고무와 하루에 3~4번씩 술래잡기를 하는데, 뻔히 보이는데도 모른척하고 있으면 호다닥 달려와 다리를 치고 다시 도망간다"며 "이 때마다 '고무가 가장 귀여운 고양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 감은 뒤에는 늘 젖은 머리를 그루밍해주는 것, 잘 때 꼭 팔베개를 하고 자는 것도 너무 귀엽다"며 "지금 귀여움 언제까지나 잃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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