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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혼날 오빠가 걱정되는 강아지

 

[노트펫] "나는 아무도 없을때 오빠 사탕을 훔쳐 먹었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진아 씨의 눈앞에 반려견 코코가 벌여놓은 가관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아침에 어여쁘게 빗겨준 머리는 산발을 하고 있었고, 입에서는 단 것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단 것은 코코의 배에도 묻어 있었습니다.

 

뭔짓을 한건지 하면서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본 진아 씨. 막내 아이의 방에서 빈 사탕 봉지를 발견하면서 어떻게 된 것인지 감을 잡았습니다.

 

막내 방에 놓여져 있던 사탕을 어떻게 알고선 한두개도 아니고 6개씩이나 까먹은 것이었죠.

 

사탕 비닐을 코코 앞에 들이대니 잘못한 것을 아는지 몸을 웅크리는 코코.

 

그 모습에 기분도 가라앉힐 겸 이렇게 A4 용지에 써서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 사진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학교에 있던 막내에게는 재앙(?)이 닥쳐올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코코에게는 초콜릿이나 포도 같은 강아지에게 해로운 음식은 물론 사람이 먹는 것을 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던 진아 씨.

 

그런데 이날 이렇게 코코가 사고를 치도록 사탕을 방치했으니 꾸중을 피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마침내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온 막내. 사진을 보여 주면서 "코코가 오늘 이랬단다" 하면서 혼을 내는데 진아 씨는 살짝 어이가 없었습니다.

 

"코코 괜찮아?"하면서 아이가 코코를 끌어 안은 것이었죠. 그 모습이 대견해서 장난삼아 코코를 혼내려고 하자 막내는 울먹이기까지 했습니다.

 

"울먹이면서 코코 때리지마~ 차라리 날 때려" 하더라구요. 또 앞으론 더욱 조심하겠다고도 하고요." 진아 씨의 웃음 어린 후일담입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막내 녀석이 말이죠. 코코가 진아 씨네에 온 지도 벌 써 4년째입니다. 막내에겐 동생같은 존재입니다.

 

동생을 먼저 생각해주는 막내. 이럴 때보면 강아지를 키우길 잘 했다는 생각이 더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정작 사고 친 코코는 그날 아무일 없다는듯 잘 먹고 대자로 뻗어 코까지 골며 잤다고 합니다. 응가도 잘했고, 병원 갈 일도 없었다고 합니다.

 

코코는 가족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같습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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